문화 이야기/공연2008.01.1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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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모처럼만의 뮤지컬 감상을 한 후의 소감.

방진의가 누구야?
1960년대 볼티모어에서는 정말 저랬을까?
TV의 파워가 크긴 크나보군!
노래 잘 부르는 뮤지컬 배우들 정말 많네!

홍보 포스터에 정준하 얼굴이 하도 크게 나와서 주인공인줄 알았는데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트레이시 역을 맡은 방진의. 왕브리타라는 배우와 더블 캐스팅인데 내가 본 날은 방진의가 트레이시 역으로 나왔다.

영화로도 나온 헤어스프레이의 내용을 원래 알고 있던 사람이 이 뮤지컬을 봤으면 주인공 트레이시 역의 방진의라는 배우를 미스캐스팅이라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트레이시의 원래 캐릭터는 키가 작고 매우 뚱뚱한 캐릭터인데 뚱뚱하게 보이려고 종아리에 뽕까지 넣어도 갸냘프게만 보이는 방진의를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원래 내용을 모르고 그냥 뮤지컬을 봤던 나는 뮤지컬이 끝나고 "방진의가 누구야?"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빼어난 노래솜씨를 곁들여 트레이시 역을 잘 소화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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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헤어스프레이는 1960년대 미국의 볼티모어에서의 인종차별을 소재로 하고 있다.

트레이시라는 뚱뚱한 백인 고등학생이 흑인 친구에게 배운 춤으로 TV쇼에 나가서 유명해지지만 TV쇼의 다른 멤버들이 흑인들과 함께 나오는 것을 거부하다가 나중에는 마침내 모두 어울려 하나가 된다는 얘기다. 뚱뚱함이 거북스럽게 보이지 않고, 미국 흑백인종간의 화합된 모습을 이뤄가는 걸 보여준다는 측면에서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내용성 있는 주제를 재미있게 잘 표현했다.
그때도 TV쇼의 영향력은 저렇게 대단했나보구나 하는 생각도 덧붙여 들었다.

가끔 뮤지컬을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저렇게 연기도 잘하고 노래도 잘부르는 배우들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든다. 웬만한 실력없는 방송인 같은 가수들보다 훨씬 노래도 잘 부른다. 연기도 수준급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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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헤어스프레이에 맞춰서 지난 12월에는 영화로도 개봉된 적이 있다. 정준하가 맡았던 엄마 에드나역에 존트래볼타가 맡아서 관심을 받은 적도 있다. 그 사실을 떠올리면서 나는 난 엉뚱하게 우리나라 영화 산업과 음악 산업의 시장적 측면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한국영화가 어쩌구 해도 사실 영화 시장 전체가 어쨌다는 얘기는 잘 들리지 않는다. 영화티켓보다 팝콘과 콜라를 팔아서 더 많은 돈을 버는 영화산업은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어찌되었건 생존에는 성공하고 있다고 할수 있다. 영화도 음악 못지 않게 불법 다운로드나 불법 DVD등으로 많은 불법 시장이 양산되고 있지만 나름대로 살길을 찾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음악시장은 그렇지 않다. 음반시장은 죽었다고 하지만 음악시장이 죽은 것은 아닐진데 콘서트 같은 공연 분야를 더 개척하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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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기간 : 2007년 11월 16일 ~ 2008년 2월 17일 
일시 : 평일 오후 8:00 / 토.일.공휴일 오후 3:00, 7:30
장소 : 충무아트홀 대극장 
출연진 : 방진의/왕브리타(트레이시 역), 김민주/고명석(엠버 역), 정준하/김명국(에드나 역), 김호영(링크 역), 이계창(코니콜린스 역)
스태프 : 프로듀서 박명성(신시뮤지컬컴퍼니), 연출 김재성, 음악감독 박칼린, 안무 노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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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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