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야기/영화2008.01.2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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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져 있다시피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명승부를 펼쳤던 여자핸드볼 선수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아테네올림픽 결승전에서 덴마크와 2차 연장까지 가는 감동적인 명승부를 펼쳤지만 축구의 승부차기와 같은 승부던지기 끝에 패해서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았다. 영화에서도 나왔듯이 실업팀이 해체되는 현실이 있었고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선전을 했던 여자핸드볼 대표팀에 2004년 대한민국 체육상이 수여되기도 했다.

최선을 다한 후의 아름다운 패배의 순간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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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것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장점이자 한계이다.

어느 누구라도 영화로 만들어볼만한 소재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감동적인 이야기지만 불과 3년 5개월전의 TV속 경기장면은 아직 나에게 너무 생생하게 살아있었다.
스토리로 이 영화에 높은 점수를 주기에는 사람들의 기억속에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문소리, 김정은 등의 배우들이 각종 TV쇼프로그램에 나와서 얘기했듯이 실제 핸드볼 선수와 같을 정도로 열심히 훈련해서 대역없는 연기를 펼쳐서 거의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경기 장면을 재연했다.

하지만 나는 영화의 경기 장면을 보면서 자꾸 헐리우드의 다른 스포츠 영화나 실제 찾아갔거나 TV에서 본 경기장면이 떠올랐다. 경기장의 전체 장면이나 관중석을 보여주는 화면은 별로 없었다. 선수들의 배경에는 아테네 올림픽의 문양들까지만 비쳐지고 관중석은 몇번 보기 힘들었다.

선수들의 인간적인 면에 초점을 맞췄고 스포츠라는데 초점이 있는게 아니라고 하면 할말이 없을 수도 있지만 어찌되었건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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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2명의 여자를 관심갖고 지켜볼만한 하다.
감독으로 나온 엄태웅을 제외하고는 '아줌마 여자 핸드볼 선수들'이 주인공이다. 영화 소재 때문이기도 하지만 감독이 '와이키키브라더스'의 '임순례'라는 걸 확인하면 그냥 예사롭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임순례 감독이 오랫만에 관람객을 끌어들인 작품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또 한명의 여자는 김정은이다. 문소리야 원래 연기를 잘하기 때문에 논외로 치더라도 김정은은 사실 영화배우라기 보다 TV 드라마의 배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가문의 영광'(2002)의 코믹 캐릭터만 약간 기억에 있을 뿐 '내 남자의 로맨스'(2004), '불어라 봄바람'(2003) 등은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없었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2004 아테네 올림픽 여자 핸드볼 대표팀과 함께, 감독 임순례와 영화배우 김정은을 기억하게 만들었다.

(내가 매긴 평점 : ★★★☆ )  

제목: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장르: 드라마
런닝타임: 124분
개봉일: 2008.01.10 
감독: 임순례 
출연: 문소리(미숙), 김정은(혜경), 엄태웅(대표팀 감독), 김지영(정란), 조은지(골키퍼 수희), 민지(보람)
등급: 전체 관람가
제공제작: MK픽쳐스
배급: 사이더스F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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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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