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야기/영화2008.06.0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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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앤 더 시티'는 이른바 미드, 미국 드라마의 대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알려져 있는 미국 HBO의 인기 시리즈 드라마다. 그런 드라마를 영화화하여 개봉한 것이다. 그것도 드라마와 같은 출연진에 내용도 이어지고 드라마의 제작자이자 시즌 5와 6의 연출을 맡은 마이클 패트릭 킹이 영화의 제작과 각본, 감독까지 맡았다.

'섹스 앤 더 시티'는 뉴욕의 40대 여자 친구 4명의 사랑과 삶을 중심으로 그린 이야기다. 10년전 시작해서 2004년에 6번째 시즌 마지막회가 방송되었다고 한다. 뉴욕에는 이 드라마의 투어 버스까지 있을 정도라고 한다. 물론 우리나라는 요즘도 가끔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되는 걸 볼 수 있다.

난 거의 보지 않았지만 '섹스 앤 더 시티' 드라마를 잘 알고 있거나 계속 봐왔던 사람들에게는 영화라고 별다를게 없어 보였던 모양이다. 드라마의 연장선상 정도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았다.

그동안 케이블채널이나 아내가 다운받아서 보고 있는 동영상 파일을 힐끔 본 적은 있었지만 나에게는 미국 드라마가 익숙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어제밤 2시간동안 영화관에서 본 '섹스 앤 더 시티'를 본 후로는 드라마에 대한 내용도 모두 이해가 되었다. 출연하는 배우들의 캐릭터, 인물간의 관계들, 가치관, 배경이 되는 뉴욕의 모습 등등... 머릿속에 정리가 되었다.

드라마를 볼 때는 정리가 안되었는데 왜 영화를 통해서는 정리가 되었을까 생각했다. 출연진이나 내용, 배경, 소재 등 모든 것이 드라마와 같다고 하는데 왜 나에게는 다르게 다가왔을까. 대형 스크린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과 같이 갇힌 영화관에서 보았기 때문에 나에게 오는 집중도가 비교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또 드라마처럼 내용이 시리즈 단위로 계속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2시간에 모든 것을 함축적으로 담아서 표현했기 때문일 것이다. 비디오나 인터넷 보급으로 동영상 다운로드가 늘어나서 어쩌구 하지만 이런 것 때문에 극장 산업, 영화 산업이 망하지 않고 나름대로 잘 버티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 "Feeling? Thinking?" 감정이냐, 이성이냐 하는 소리다. 철학적인 질문을 남녀 관계에 대입시켰는데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했다는 점보다는 우리 생활로 돌아와서 되새겨보았다. 이성적이지 못한 현실에 답답해 하지만 너무나 이성적인 것이 정답일까하는 회의를 해보았다. 인간은 이성적이긴 하지만 감정에 충실하기도 하고 그 둘의 조화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 둘의 조화는 말처럼 쉽지 않다. 이성의 판단을 어떻게 확실할 것이며, 감정의 변화를 어떻게 예측할 것인가. 영원한 숙제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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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섹스 앤 더 시티 (Sex and The City, 2008)
장르 : 멜로, 애정, 로맨스, 코미디
국가 : 미국
런닝타임 : 143 분
개봉일 : 2008.06.05 
감독 : 마이클 패트릭 킹 Michael Patrick King
등급 : 국내 18세 관람가, 해외 R 
출연 : 사라 제시카 파커 Sarah Jessica Parker(캐리 브래드쇼 역), 킴 캐트럴 Kim Cattrall(사만다 존스 역), 신시아 닉슨 Cynthia Nixon(미란다 호브스 역), 크리스틴 데이비스 Kristin Davis (샤롯 요크 골든브랫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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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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