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야기/공연2009.03.16 22:36

 


자나, 돈트! Zanna, Don't! 2003년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작품인데 이번 한국 공연은 오리지널 자나, 돈트의 연출가 드버낸드 잰키가 와서 연출을 맡았습니다.

뮤지컬의 배경은 하트빌 고등학교. 마법사, 체스 챔피언, 미식축구의 쿼터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미국의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초반에는 좀 어색했습니다. 남자들끼리, 여자들끼리 뽀뽀를 합니다. 요즈음 유행하는 동성애를 소재로한 뮤지컬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지나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하트빌 고등학교 학생들은 모두가 그렇습니다. 동성간의 사랑이 정상이고, 이성간의 사랑은 특이한 것입니다. 사랑의 기준이 현실과 바뀐 설정입니다.

마법사 자나는 진정한 사랑을 위해서 자신의 마지막 남은 마법을 사용해서 세상을 다시 바꿔놓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기억못합니다. 동성애를 가지고 있는 자나만 이상한 사람이 되어 버리기도 합니다.

역발상을 통해서 이성과 동성애, 아니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서 새롭게 보여주는 면이 참신하게 느껴지는 뮤지컬입니다. 나는 아직 영화에서 동성애 장면을 보면 거슬리는 느낌이 강한 것이 사실인데 음악과 노래, 그리고 아예 설정을 동성애를 정상적인 세상으로 한 자나, 돈트에서는 차마 그런 느낌을 가지지 못합니다.


음악과 노래도 신나게 펼쳐집니다. 초반에 노래로 전하는 이야기, 대사 전달이 강렬하지 못했던 면이 있어서 내용을 늦게 이해하게 된 측면도 있지만 젊은 미국의 고등학생들의 활력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나, 돈트! 를 보면서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는 무대입니다. 무대가 깔끔하다는 느낌을 가집니다. 중간에 침대나 학교 스탠드 등이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데 무대를 크게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뮤지컬의 배경을 잘 표현합니다. 

제목이 왜 자나, 돈트! Zanna, Don't! 인지는 뮤지컬을 끝까지 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목 : 자나, 돈트! Zanna, Don't! 
장르 : 뮤지컬
일시 : 2009.2.7 ~ 2009.3.31
장소 :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출연 : 김호영, 이진규(이상 자나 역 더블캐스팅), 에녹(스티브 역), 최유하(케이트 역), 박주형(마이크 역), 김경선(로버타 역), 김태훈(탱크 역)
관람등급 : 15세이상
관람시간 : 110분 
대본/작사 : 팀 아시토,  알렉산더 디넬라리스
연출/안무 : 드버낸드 잰키
번역 : 이지혜
제작 : (재)세종문화회관,  인터파크INT,  신시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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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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