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서의 4일째 일정은 원래 발리섬 가운데 쪽에 있는 우붓마을에 다녀오는 코스다. 가는 데만 차로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여서 아침에 출발해서 가서 점심식사 하고 근처에 구경하다가 오면서 저녁식사하고 돌아오는 일정이다. 발리까지 갔으니 차로 좀 멀리가면서 차창밖으로 구경하는 것도 괜찮은 여행코스이기는 하지만 3살짜리 조카가 문제다. 또 전날 데이크루즈로 피곤한 것도 있어서 가이드와 상의해서 우붓투어를 오후만 간략히 진행하는 것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막상 오전을 그냥 숙소에만 있자니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궁리를 하던 중에 공항에서 사파리 광고판을 본 기억이 났다. 인도네시아가 동물로도 유명하고 어린 조카를 생각해서 사파리를 갈 수 있는지 가이드와 상의했는데 마침 우붓마을 가는 길에 있단다. 어렸을 적 에버랜드(당시 자연농원) 사파리에서 짚차 같은 것을 타고 맹수들이 있는 곳을 지나간 기억이 있는데... 조카 덕분에 오전은 사파리 투어를 하기로 했다.


발리 사파리 해양 공원 Bali Safari & Marine Park 은 타만 사파리 인도네시아(Taman Safari Indonesia)의 매니지먼트에 의해 2007년 10월에 개장되었다고 한다. 그냥 사파리만 있는 것은 아니고 동물원 속에 사파리 코스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물놀이 공원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는 여기서 물놀이할 생각은 안했지만 동물원과 사파리부터 오픈해놓고 물놀이 공원도 단계적으로 오픈되고 있었다. 또 한쪽에는 숙소도 있어서 사파리를 테마로 한 공원 겸 리조트를 준비하는 것 같았다.


티켓팅을 하고 들어가니 버스가 보인다. 하지만 이 버스를 타고 곧바로 사파리를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동물원 입구까지 버스가 운행하는 것이다.


입구에 들어서니 정말 개장한 지 얼마 안된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고 잘 정돈되어 있다. 그리고 여느 동물원과 마찬가지로 걸어다니면서 동물을 만날 수 있는데 이 곳도 발리의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발리 전통의 건물이나 조각, 제단 등이 꾸며져 있다.


첫번째 만나는 동물은 악어다.


무대에서는 발리 전통 춤 공연을 펼치고 있다.


앵무새도 사람이 직접 만져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 사진은 진짜 코끼리는 아니다. 동물을 걸어가면서 발리 전통 건물 양식이나 이렇게 코끼리 모양과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는 역시 덥다. 우리가 발리 사파리 투어를 하는 날은 특히 날씨가 더웠는데 어떻게 걸어서 구경을 하나 싶었지만 이렇게 더위를 식혀주는 시설을 곳곳에 배치했다.


이 곳은 코끼리가 유명한가보다. 수마트라 코끼리라고 하던가. 시간을 정해놓고 이렇게 코끼리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도록 하는 순서가 있다.



한쪽에는 코끼리에게 줄 당근을 파는 판매대까지 갖춰놓았다.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직접 코끼리에게 먹이를 준다.


돈을 얼마 추가로 내면 낙타를 직접 타볼 수 있게도 해놓았다. 동물원이 여러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모습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이제는 드디어 사파리 버스를 탄다. 사파리를 타는 곳에 도착하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금방 버스가 뒤따라와서 그리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다.


사파리 버스는 입구에서 이동했던 버스랑 같은데 버스 안에 가이드가 타 있다. 버스로 30분 정도 이동하면서 옆의 동물들을 구경하게 되어 있다.



호랑이, 사자, 곰 등 야생 동물부터 코뿔소, 사슴류, 원숭이, 얼룩말 등 여러가지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라서 그런지 우리나라에서 보는 동물들과 조금씩 달랐다. 약간씩 과가 다른 동물들이 많았다.


잘 보면 하얀 호랑이가 누워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백호라고 하나. 팔자 좋다.

발리 사파리 사슴

사슴


이 동물은 이름이 뭐지? 위 사진은 소를 닮았는데 뿔을 보면 아닌 것 같고, 아래 사진은 노루처럼 생겼는데 그동안 알던 모습과는 조금씩 다르다. 발리 사파리에는 이렇게 우리가 그동안 잘 보지 못한 조금씩 특이하게 생긴 야생 동물들이 많았다.

발리 사파리 얼룩말

얼룩말


발리 사파리 버팔로

버팔로


발리 사파리

이건 산양인가?

발리 사파리 사자

사자

발리 사파리 코끼리

코끼리




발리 사파리

사파리 창 밖으로 사진도 찍고 바로 밑, 바로 옆에 야생 동물들이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아래 사진은 하마인가보다.

발리 사파리 곰


발리 사파리 가이드

발리 사파리 가이드


발리 사파리 버스에 탄 가이드. 영어와 인도네시아 말을 번갈아 가면서 설명을 한다.  


같이 사파리 버스에 탔던 꼬마인데 인도네시아 현지인 같다. 눈도 땡글, 얼굴도 땡글...

한국인들이 가는 발리 여행 상품에 발리 사파리가 포함되어 있는 것은 별로 보지 못했다. 우리는 어린이가 있어서 사파리를 찾기는 했지만 젊은 사람들도 그렇고 남녀노소 모두 이곳 발리 사파리는 모두 만족했다. 우붓마을에 가는 도중이라도 좋고 사파리만이라도 가보는 것을 추천할 만하다. 우리나라에서 동물원이나 사파리를 가본 사람이라도 하더라도 인도네시아 열대의 색다른 동물들을 많이 만날 수 있고 사파리의 규모나 깔끔하게 정비된 코스도 후회하지 않을 만 하다. 

Bali Safari & Marine Park http://www.balisafarimarinepark.com/
Jl. Bypass Prof. Dr. Ida Bagus Mantra Km. 19,8  Gianyar 80551 - Bali - Indone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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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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