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이야기/제주2016.05.01 22:59


어딜 가나 마찬가지겠지만 제주도에 가서도 맛집 찾기가 일이다. 제주도 맛집이라고 해도 관광지나 지도에 표시된 곳은 홍보성 광고 영향이 큰 곳이 많고, 가격도 비씨지고, 손님도 많아져서 진짜 알짜배기 맛집 찾는 것은 또 다른 숙제다. 이름 난 곳도 가보면 실망하는 곳도 생기고, 제주도 여행을 자주한 편이라 한번 찾은 곳을 또 가기는 그러니 계속 새로운 맛집을 찾게 되기도 한다.


요즘은 맛집을 찾을 때 수요미식회나 백종원의 영향이 큰 것 같다. 4월 중순 찾았던 제주도 모슬포항 인근의 옥돔식당도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곳이라고 한다. 옥돔식당이라고 해서 옥돔 요리를 하는 곳이 아니다. 보말칼국수가 유명한 곳이다. 



옥돔식당을 찾으니 사람들이 꽉 차 있다. 밖에 기다리는 사람도 많고, 아직 음식이 나오지 않은 테이블도 많다. 



은행 처럼 번호표를 뽑고 대기해야 한다. 우리 일행보다 앞에 남은 숫자가 86이 아닌 게 다행이다. 많은 맛집 중에 칼국수 한 그릇 먹겠다고 오랜 시간 기다릴 필요가 있냐는 생각도 들었지만 마침 숙소가 멀지 않은 곳이었기에 괜히 식당 고르기 힘들바 에야 이름난 맛집 가보자고 찾았다.



옥돔식당은 현대화 개발되지 않은 느낌이 맛집으로써의 신뢰가 느껴졌다. 



주방이 훤히 보이는데 기다리면서 보니 공장식 시스템이 아니라 그때그때 수제식으로 칼국수를 끓이는 모습이 보였다. 메뉴는 보말국과 보말칼국수만 있었는데 영업도 11시부터 4시까지만 한다.



40여분 기다림 끝에 테이블에 앉았다. 단촐한 밑반찬. 특별나지 않다.


칼국수라고 금방 나오지는 않는다. 손님들이 많기 때문에 그때그때 끓여서 1~2 테이블식 서빙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물론 우리 일행이 찾은 시간이 점심시간 즈음이기도 했다.



제주도 모슬포 옥돔식당 보말칼국수. 보말은 고둥의 제주 사투리라고 한다. 언뜻 보기에는 색깔이 진하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국물을 한 숟가락 입에 전하면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고둥이 들었다고 비린 맛도 전혀 없다. 얼큰하고 걸죽한 국물이 웬만한 사람들 입맛에 거슬릴 이유가 없다. 흔히 맛볼 수 없는 특색도 있으니 작정하고 찾아가 먹을 만한 보말칼국수다.



칼국수의 중요한 요소중 하나인 면발도 최고다. 내가 좋아하는 약간 굵은 듯한 느낌과 쫄깃함이 있는 손칼국수 면발이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그릇 밑바닥에 보말, 고둥이 제법 많이 있었다. 칼국수를 먹을 때는 보통 김치가 중요한 데 보말칼국수는 싱겁게 먹는 사람들은 조금 짜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 정도라서 김치가 많이 먹히지는 않는다. 



제주도 모슬포항 대정오일장 바로 입구에 위치해 있다. 보말칼국수를 전문으로 하고 옥돔 요리도 팔지 않으면서 왜 옥돔식당이라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제주도 가면 보말칼국수 먹을만 하다. 요즘 제주도 맛집 중에도 너무 비싼 곳이 많은 데 점심식사로 제주도 향토 별미 보말칼국수 한 그릇하러 찾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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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1067-23 | 옥돔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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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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