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야기2008.09.13 23:55
9월 12일 점심을 기해서 한국의 블로그스피어는 난리가 났다. 세계 최고의 인터넷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구글이 한국의 테터엔컴퍼니를 인수, 사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는 발표가 났기 때문이다.

테터엔컴퍼니(Tatter and Company, TNC)는 텍스트큐브(前 테터툴즈), 이올린, 텍스트큐브닷컴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음의 티스토리도 개발한 바 있다. 내 블로그도 테터툴즈에서 텍스트큐브에 이어서 지금은 호스팅 문제로 티스토리로 운영되고 있기도 하다. 특히 텍스트큐브(前 테터툴즈)로 한국 설치형 블로그 툴의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웹2.0, 블로그 기업의 대표 사례 중 하나라고 해도 무방하다.

블로거스피어의 평가는 대부분 좋은 것 같다. 보통 한국의 가능성 있는 회사가 외국 기업에 인수되면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구글 Google의 이미지가 좋아서 TNC가 인수된 것에 대부분 축하를 보낸다는 내용이다. 살짝 부러운 마음과 함께 나도 진심으로 축하한다. 간접적으로나마 TNC를 접하고 있고 관심이 많았던 기업이기에 더욱 긍정적인 측면이 많을 것이라고 기대된다.

구글, 아니 구글코리아가 TNC를 인수한 이유가 현재 베타서비스 중인 텍스트큐브닷컴 서비스과 TNC 인력들에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이 많다. 그러면서 티스토리와의 경쟁 구도를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구글이 한국 시장에 관심과 투자를 하고 있다는 상징을 보여주기 위한 메시지라는 평가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 내가 들었던 생각은 인터넷의 수익 모델에 관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인터넷 기업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사업 모델이 좋은 것과 실제 기업으로써 어느 정도의 수익을 내느냐는 다르다. 수많은 인터넷 벤처들의 수익모델은 코스닥에 상장되거나 돈많은 대기업이나 외국기업에 인수되는 것이 유일한 수익모델일까? 대기업의 하청업체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독립적인 인터넷 서비스로 수익모델을 낼 수 있는 현실은 요원한 것인가하는 생각도 든다. 나도 인터넷쟁이로써 앞으로의 미래를 고민할 때마다 걸림돌이 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


두번째 발제를 맡은 TNC의 김창원 대표 첫마디는 "소셜미디어의 미래는 더 좋은 홈페이지라고 생각한다"였다. 테터툴즈, 텍스트큐브로 널리 알려진 TNC의 김창원 대표가 The Future of Social Media 라는 주제로 소셜 미디어의 현실을 4가지로 나눠서 문제점과 해법을 설명하는 형식으로 발제를 진행했다.

첫번째 소셜 미디어의 첫번째 문제점으로 Destination 사이트가 너무 많다는 점을 들었다. 콘텐츠 생산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지면서 찾아가야할 사이트가 많아졌지만 정작 내 것이라고 할만한 게 없었다. 그러면서 들었던 개념이 호텔과 집의 관계다. 호텔은 너무 많지만(Too many "hotels") 정작 필요한 하나의 집(One "home")이 더욱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두번째 문제점으로 데이터의 이동성이 약하는 것(Data Not portable)을 지적했다. Copy&paste로 정보를 옮길 수는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서비스 업체에서 이용자가 정보를 빼가는 것을 우려해서 DB를 개방하지 않고 있다. 이에 자신의 유학 시절 경험을 토대로 수면제를 먹지 않고 비치만 해도 심리적 안정을 취하고 잠을 잘 수 있었다는 일명 수면제 효과(Sleeping Pills Effect)를 설명하면서 고객이 모두 가져가지 않을 것이다.

세번째 Flat relationship, everyone 인터넷의 관계는 실제가 아니라는 점을 얘기했다. 웹은 하나의 지구촌이라고는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실제 물리적인 관계와 비슷하다.
최근 한국의 인터넷 관련 사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한국은 세계 최고의 웹 인프라를 가지고 있으며, 2008 타임지의 웹사이트에서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이 한국 가수 '비'라고 되어 있을 정도로 한국의 네티즌 활동적이다. 최근 미국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촛불집회와 관련해서도 한국 정부와 경찰이 주도세력을 잡으려고 했지만 못했다. 큰 그룹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크지 않은 작은 그룹이 연결되어진 이런 모습이 웹의 특성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사람들간의 신뢰다.(Trusted people around me)

네번째 문제는 콘텐츠의 소비와 저장 장소가 다르다는 것이다.(Content consumption & production separate) 정보에 도달하는 방법이 검색, 추천 등이 있는데 검색 비즈니스와 블로그 비즈니스가 분리되어 있으면서 소셜 네트워크의 피로감을 가져올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나의 사이트에서 소비와 생산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Consumption & Production on my site)

결과적으로 소셜 미디어(Social Media)의 미래는 좀더 좋은 홈페이지이고, 곧 홈페이지2.0을 말한다.


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