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2008.11.05 16:35

미국 제44대 대통령에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Barack Hussein Obama)가 당선됐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다. 확보한 선거인단수에서 공화당 후보인 존 매케인(John Sidney McCain III) 후보와 2배 가깝게 차이가 난다고 한다. 그것도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할만큼 적극적인 미국인들의 참여속에 태어난 대통령이 되었다.

오바마가 내건 키워드는 '변화'다. CHANGE!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후에도 "Change has come to America(변화가 미국에 오고 있다)"고 첫 당선 소감을 밝혔다. 미국 언론은 당선 요인을 현재 미국 경제상황과 부시 대통령에 대한 안좋은 평가가 젊은 흑인 정치인 오바마의 변화라는 키워드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을 보면서 우리나라 정권과 미국 정권과의 코드를 생각해봤다. 김영삼:클린턴, 김대중:클린턴과 부시, 노무현과 부시, 이명박과 오바마! 상대적인 진보:보수의 개념으로 대비시키면 김대중 초기를 제외하고는 다 어긋나 있다. 

우리나라 일부 보수언론과 이명박 대통령 본인은 이명박 정권과 오바마의 공통점을 찾으려고 애쓰기도 하지만 사실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물론 이명박 정권도 변화를 기치로 내걸기는 했지만 지난 8개월여가 증명하듯 그 변화는 10년 이전의 과거로의 보수로의 회귀를 뜻하는 것이고, 오바마는 진보적 가치로의 변화를 주창한다. 

오히려 이명박과 부시, 노무현과 오바마가 코드가 맞다고 할 수 있다. 어떤 방향이 옳고 그른 문제를 떠나서 국제 정세의 영향력과 대외무역 의존도가 큰 우리나라의 현실 측면에서 보면 아쉬운 대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명박 정권도 더이상 부시의 밀어붙이기식 통치가 드러낼 역사의 평가를 걱정했으면 한다. 오바마와 같은 비전을 가지고 있다는 말장난을 버리고 세계 최강대국이자 이명박 정권이 그토록 존경해마지 않는 미국이 선택한 오바마의 변화를 잘 이해하길 바란다. 



버락 오바마(Barack Hussein Obama)는 어떤 사람인가. 

하와이대학 유학생이던 케냐 출신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1961년에 태어났다. 그 부모님은 2살때 이혼했고, 어머니가 인도네시아 출신 남자와 재혼하면서 4년 동안 인도네시아에서 살기도 했는데 그 재혼한 부모도 이혼하여, 하와이로 돌아와 외할아버니, 외할머니 밑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옥시덴틀 대학에 다니면서 반(反)아파르헤이트(인종차별정책) 집회에 참가하면서 정치활동에 관심을 가졌고, 뉴욕에 있는 컬럼비아 대학으로 편입학하여 정치학을 전공하면서 뉴욕에 거주했는데 친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사망해서 케냐를 다녀온 후에 시카고 흑인거주 지역에서 도시 빈민운동 활동을 했다.

그 이후 하버드 로스쿨을 나와서 변호사가 되어서는 시카고로 돌아와 인권변호사 활동을 했다. 1996년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에 당선되었고 2000년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낙선했다가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존 케리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연설을 하면서 전국적인 지명도를 얻게 되었고 현역 유일의 흑인 연방 상원의원이 되었다.

그리고 4년후 힐러리 클린터를 제치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었고,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이기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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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2008.06.0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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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이란다.

지지율 20%도 간당간당 하는 형편이고 국민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당할 때의 심정으로 이명박을 탄핵하고 싶어하는 상황이 되었다.

여기저기서 완전 동네북 신세보다 못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퇴임 직전 보다 지지율이 더 떨어진 것이라고 하니 말 다했다.

그런데 좀 이상한게 있다.

거슬러 올라가 작년 하반기 대선 전후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가장 많이 붙여진 닉네임 중 하나가 'CEO대통령', 'CEO리더십', '대한민국 CEO'과 같은 'CEO'라는 단어다.
그런데 오늘 이명박 정권 100일을 평가하면서 'CEO' 방식, 'CEO 리더십' 때문에 문제라고 한다.
경제위기니 하면서 CEO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하더니 이제는 CEO처럼 하면 안된단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국민이 무슨 회사 직원이냐?'면서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맞다. 나도 이명박 대통령이 정말 그런 문제가 있다는데 이의가 없다.

그런데 내가 던지는 물음은 좀 다른 것이다.
CEO는 저래도 되나 하는 것이다.
CEO가 회사 직원들한테 실적 지상주의라는 명목아래 독단와 독선적 운영을 해도 되나?
CEO가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을 이루는 소통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계도만 해도 되나?
CEO가 자기 마음에 들고 고분 고분 말 잘듣는 직원 몇명만 데리고 회사를 이리저리 해도 되나?
그런 것이 진정 CEO 방식, CEO 가치, CEO 리더십인가?

여기저기 뒤져봤다.
CEO의 덕목, 가치, 방식, 리더십...

5월 30일자 한국일보 이성철 경제부 차장의 칼럼 이 눈에 들어온다.

현대적 의미의 CEO는 '가장 높은 개인'이 아니라 '시스템의 중심'이다. 기본적으로 분권적이기 때문에 '나만 믿어라'는 식으로 접근해선 곤란하다. CEO밑에 CFO(최고재무책임자) CHO(최고인사책임자) CCO(최고소통책임자) 등 실질적 권한과 책임을 가진 다수의 참모들을 둬 역할을 분담시키는 것도 그런 까닭에서다. 이 점에서 이 대통령은 옛 '사장(회장) 리더십'을 'CEO 리더십'으로 혼돈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얼마전에 봤던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이야기 의 내용도 기억이 난다.

직원이 바로 회사다 

많은 경영자들이 '직원들이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말한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아뇨, 틀렸어요. 직원들이 바로 회사예요. 자산이 아니라 그들이 바로 회사라고요."
- 그런포스 그룹 회장, 칼스턴 비야그(Carsten Bjerg) 

CEO의 가치, 리더십을 혼돈하지 말자.
애초부터 이명박 대통령은 70~80년대 건설사 사장 출신이지, 요즘 우리가 말하는 CEO상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이다.

성과를 내기 위해서 효율성 있게 주어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회사나 국가나 마찬가지다. 무엇을 위해서냐에 대해서도 최대한의 오너와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직원들의 사기고양과 재교육,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요즘 시대 기업의 모습이다. 동네 구멍가게 사장도 종업원 입장 배려하면서 가족처럼 함께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근로기준법, 노동관계법 다 뒤져봐라. 사장이면, CEO면 지맘대로 해도 되는 것인지.
 
혹시나 지난 100일의 이명박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이 CEO의 리더십인 양 착각하는 CEO들이 생겨날까봐 걱정이 되어서 몇 글자 남긴다.

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
세상 이야기2008.02.2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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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이 바뀌었다. 새로운 대통령,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였다. 그를 중심으로 나라를 새롭게 만들어보라는 것이다. 그가 국가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세상이 바뀔 수 있다. 그리고 적지 않은 사람들은 바뀌길 희망한다.

선거가 끝나고 2달이 흘렀다. 내가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시각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고 있다. 이제 시작이다. 그런데 벌써 세상이 바뀐 듯 하다.

정권이 바뀌었으니 모두 바뀌어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새로운 지도자를 중심으로, 그리고 그의 능력으로 세상을 바꾸라고 기회를 준 것이지 그 행위 모두를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

노무현 정권 5년 내내 저주를 퍼붓던 수구언론은 마지막 순간까지 '말보다는 침묵으로'(중앙 2.23 사설)라며 뭉개버리고, 새로운 이명박 대통령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 선진화와 변화를 이루자고 주장한다.

수십년 가져온 자신들의 기득권이 변화와 혁신의 패러다임속에 잃어버릴까 그들은 지난 5년, 10년 얼마나 노심초사했을까? 그러다 이명박을 내세워 그 기득권을 다시 공고히할 토대를 마련하게 되었다.

한편으로 지난 5년 동안 수구세력이 퍼부었던 노무현에 대한 저주가 이해가 되기도 한다. 나는 지난 2달 동안 뉴스 보기가 달갑지 않았다. 시대의 패러다임을 거슬러 기득권이 다시 웃는 모습을 보고 있어야 하는 게 마음이 아팠기 때문이다. 거꾸로 생각하면 수구세력도 오늘 나의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그들은 가진 것이 많아서 더욱 심했겠지.

이 지점에서 나는 딜레마에 빠진다. 나도 공수교대를 선언하며 5년 동안 이명박 대통령과 그를 둘러싸고 있는 수구세력에게 저주를 퍼부어야 하는가. 아니면 그 변화 아닌 변화에 편승하여 줄타기하면서 지내야 하는가.

차마 힘을 합치거나 그들의 세계속으로 들어가기에는 나의 양심이 허락치 않는다. 그렇다고 지난 5년간의 그들처럼 남에게 저주나 퍼부으며 나의 소중한 인생과 정력을 소모적으로 낭비하고 싶지도 없다. 그들에게는 이미 가진게 많았었지만 나에게는 그동안 쌓아 있는 게 별로 없다.

결론은 나의 힘을 키우는 것이다. 노무현 참여정부 5년동안 개혁과 진보를 말하는 사람들은 기득권의 해체와 평등을 말하기는 했지만 결국 이 사회의 기득권이 되지 못하였다. 언제나 기득권, 주류의 비판자로 남아있을 수는 없다. 결국 세상을 바꾸고 희망을 꽃피우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가치를 지키면서 힘을 키우는 것이 최선이다.

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
세상 이야기2007.12.1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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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역시나 였다.

TV와 인터넷을 통해 전해지는 분석들은 모두 노무현 탓이니, 경제가 어쩌니 하는 말들이다.

나는 그 말들에 절대로 동의할 수 없기에 그냥 TV를 꺼버리고 지금 PC앞에서 이 찝찝한 기분의 흔적을 남긴다.

그리고 5년전 오늘을 떠올려 본다.
5년전 오늘 이 시간쯤 나는 여의도로 달려나갔었다. 그리고 기쁨을 함께 했다. 그리고 벗들과 전화를 하며 희망의 세상을 꿈꿨다.

5년이 지나고 오늘 오후 6시, TV 화면에서는 50% 소리가 나오는 지경까지 되었다. 그래도 충분히 예상은 했지만 답답한 마음을 숨길 수가 없다.

이명박의 당선만이 문제가 아니다. 이명박, 이회창을 합치면 65% 가량이 된다. 우리는 다시 2:8의 시대로 가고 있다.

자체 동력이 없었던 정동영, 너무 늦게 뛰어든 문국현, 10년전, 5년전보다 못한 권영길!
모두가 패배자다. 남탓 하지 마라.

그리고 또 하나, 지금 웃고 있을 조중동의 모습에 화가 난다.

노무현의 경제실패가 이번 대선의 패러다임을 지배했다고 분석들 한다.
현상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분석의 옳고 그름은 별개이다.

그것은 거대 수구 기득권과 보수언론이 주도해서 만들어낸 프레임이다. 또 거기에 덩달아 노무현 탓만 했던 진보의 분열, 그 사이에서 기득권을 지향하는 서민들의 착각이 빚어내어 과거로 회귀하는 세상이 놓여진 것이다.

집값이 너무 올랐다고 노무현 탓을 하면서, 이명박이 부동산 경기를 다시 살려주길 바라는 황당한 시츄에이션인 것이다.

오늘 투표하고 집으로 들어오는데 아파트 단지 앞에서 상품권 5장을 내보이며 조선일보를 구독하라던 아저씨와 싸울 뻔 했다. 동네 사람이고 같이 있던 아내가 말려서 말았지만 후회한다.
신고할 걸...

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
미디어 이야기2007.06.1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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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6시반부터 대통령과 언론인과의 대화라는 TV토론회가 열렸다.
김신명숙씨의 사회로 노무현 대통령과 정일용 한국기자협회장과 이준희 인터넷기자협회장, 김환균 한국방송프로듀서협회장, 오연호 인터넷신문협회장, 신태섭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가 참석하여 1대5 토론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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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매체들은 뭐라도 평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한마디로 수준이 낮았다.
의미없는 토론이었다.
대통령 앉혀놓고 뭐하나 싶었다.
말이 언론인과의 대화지 기자실 어쩌구 때문에 언론개혁이니 언론탄압이니 하는 논란에 대한 토론이 되어야 하는데 정작 언론탄압이라고 신문 방송에 떠들던 사람들은 쏙 빠져버렸으니 토론이 제대로 될수가 없었다.
사실 기자협회장 말고는 다 언론개혁 멤버 아닌가.
그 안에서는 조금씩 의견이 다를수 있을지 몰라도 기자실 문제의 큰 판에서는 사실 똑같았다.
조중동이나 한나라당이라도 나와서 뭐 제대로 된 토론이 되어야 하는데 정작 당사자들이 빠지니 김만 뺐다.
참석한 토론자들도 준비가 부족했다.
시간도 없는데 좀 치밀하게 준비하지 말이야...
그래도 토론답게 해볼라고 부추긴 대통령이 안타까워보였을 따름이었다.

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