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야기2007.10.19 20:25

2000년 정도를 전후해서 동창회 커뮤니티 사이트인 아이러브스쿨(http://www.iloveschool.co.kr/)이 유행한 적 있다.

주말이나 휴일에 신촌이나 홍대앞, 대학로 같은 대학가의 새로운 풍속도를 만들기도 했는데 선후배간의 모임도 아니고 미팅도 아니고 같은 또래가 모여서 친구들끼리 오프라인 동창회 모임도 자주 한 것이다. 대학 다니고 사회 생활하다가 초등학교때 친구들을 다시 만나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고, 그를 계기로 사귀거나 결혼까지 한 사람들도 제법 된다.

나도 그때 내 출신 초등학교와 중학교 모임을 아이러브스쿨에 만들었는데 정작 오프라인 모임에는 거의 나가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무슨 사정이 있어서 처음에 몇번 못나가다보니까 나중에는 다른 사람들끼리는 친해졌고 나중에 합류하려니 좀 어색할 것 같고, 그러다 보니 결국 아예 나가기 머쓱하게 되었던 것이다.

며칠전부터 대학원 전공 동문회를 만든다고 나오라는 휴대폰 문자가 왔다. 고민을 하다가 몇명 아는 분이 참석한다는 확인을 하고 참석했다. 처음에 빠지면 또 나중에 합류하기 머쓱할 것 같고 다들 비슷한 업계에 있어서 밥 벌어먹고 있으니 사회 생활하는 데도 많이 도움되는 분들이다.

동문회 얘기보다는 거기서 들었던 얘기와 상황이 기억에 남아서 글을 쓴다.

하나TV와 메가TV
어떤 사람은 아예 그 존재를 모르고 인터넷망인 메가패스와 하나로통신과 착각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집에 설치해서 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신선했다. 자녀들은 계속 만화영화만 보고, 부인은 계속 드라마만 보고, 자신은 영화를 찾아서 본다는 것이다. VOD 형식이니까 자기가 원하는 것을 골라서 보는 것이다.

지나간 드라마 보려고 컴퓨터 켜고, 인터넷 접속해서, 방송사 홈페이지에 가서, 회원 가입/로그인하고, 돈 내고 보기에는 넘 귀찮아 했다. 하지만 하나TV와 메가TV에서는 TV로 리모컨으로 지나간 드라마, 놓친 드라마를 볼수 있어서 편하고 계속 TV 앞에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IPTV가 본격적으로 보편화되면 사람들의 매체 생활양식을 바꿀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벌써 변화되고 있다는 얘기 아닌가. 하긴 구글의 빈트서프는 IPTV가 이런 VOD 개념 뿐만 아니라 쌍방향 매체로써 다양한 광고 기법이 나올 것이라고까지 했다.

포털과 CP 이야기
네이버, 다음, 야후 포털사와 콘텐츠를 생산하며 CP 역할을 하고 있는 O, T와 같은 인터넷매체 관계자가 함께 자리했다. 하지만 CP 입장에서 이 대형포털사를 생각하는 입장이 많이 차이가 났다. 다음과 야후도 CP 입장에서는 큰 고객이 아니다. 1위 포털인 네이버가 인터넷 시장, 온라인 콘텐츠 시장을 독점에 가까울 정도로 장악하고 있고 큰 손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과 야후에 서비스를 하지만 운영을 할 정도지 콘텐츠를 새로 만들거나 투자를 할 정도로 돈이 되지는 못한다는 얘기다.

함께 했던 사람들의 O나 T 인터넷매체는 성격이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졌다. "그곳의 수익모델은 뭐냐?"
답1) "여러 준비를 하며 실험을 하고 있지만 아직 터트리지는 못했다. 언젠가 된다고 생각하고 잘되게 노력해야지"
답2) "여느 벤처처럼 코스닥 올려서 주가 뻥튀기해서 돈버는 게 우리 회사의 목적이 아니다. 수익모델은 손해만 안보면 될 정도로 하고 매체로써의 영향력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
인터넷 이야기2007.10.18 01:03

10월 16일 저녁에 있었던 Google Developer Night 2007를 다녀왔다.
개발자는 아니지만 '인터넷의 아버지'라고 하는 빈트서프 Vinton G. Cerf가 온다기에 가서 저녁도 얻어 먹고 왔다.

조원규 사장의 인사말에 이어서
Sophia Brueckner이 Google Gadget API에 대해서,
Vinton G. Cerf가 Future of the Internet이라는 주제로,
Chris Atenasio가 Google Maps API에 대해서
Zaheda Bhorat이 Web2.0에 대해서 발표를 하였다.

거의 구글의 사례들에 대한 얘기였지만 구글 부사장 겸 수석 인터넷 전도사 (VP, Chief Internet Evangelist) 빈트서프 Vinton G. Cerf는 인터넷과 관련된 여러 기억할 만한 얘기들을 들려주었다.
특히 내 기억에 남는건 모바일과 IPTV에 대한 전망이다.
구글도 관심을 갖고 있지만 앞으로 모든 미디어와 생활양식의 가운데 모바일, 휴대폰이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다.
IPTV도 VOD서비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체 생활양식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아래 사진과 동영상들을 보면 대강의 현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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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
인터넷 이야기2007.08.2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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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데이터를 전송할 때 표준규약으로 사용하는 TCP(Transmission Control Protocol)를 만든 사람이 '인터넷의 대부'로 불리는 빈트 서프(Vint Cerf, 64) 구글 부사장이다.

이 양반이 TV가 "iPod moment(아이팟 시대)"를 향해 가고 있다며 전통적인 개념의 TV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TV의 미래를 MP3플레이어가 나오면서 음악산업이 변한 모습에 대비시킨다.
"TV was rapidly approaching the same kind of crunch moment that the music industry faced with the arrival of the MP3 player"

뉴스, 스포츠 이벤트, 긴급상황 같이 꼭 생방송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모두 컴퓨터에 저장했다가 사용자가 원할때 볼수 있는 시대가 되고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 진정 VOD 시대로 변하고 있다.

빈트 서프는 아이팟을 상징적으로 말했지만 내 머리속에는 결국 IPTV가 떠오른다.

그런데 한가지 걸리는 게 있다. 파워와 정치다.

지금 우리나라 IPTV를 봐라, 매체정책을 봐라 현재 주류매체를 점령하고 있는 쪽에서 그 파워, 영향력을 놓치기 않기 위해서 아예 시작도 못하게 만들고 있지 않나.

시장논리대로만 움직여지지 않는다. 또 생방송이 필요한 뉴스, 스포츠이벤트, 긴급상황에서 그런 파워들 더욱 크게 나타나는 것도 사실이다.

아무튼 변하고 있다. TV에서는 수신료 올려주면 안테나 달아줘서 어쩌구 저쩌구 하지만 막상 K본부 현관에 가면 그냥 안테나 잡아서 방송되는 장면만을 보여주는 게 아니다. 컨버터 이거저거 다 갖다 붙여서 여러가지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시연한다.

안테나 가지고만 안되는 시대라는 걸 인정하자.

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