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부분의 언론사는 본사 내부에서 디지털 사업을 담당하고 있었으나 일본의 대표적인 보수 신문으로 알려져 있는 산케이신문은 산케이디지털 (産経デジタル http://www.sankei-digital.co.jp/)이라는 계열사에서 담당하고 있었다. 지난 11월 5일(목)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산케이신문사 건물에 있는 산케이디지털을 방문하여 이사 겸 영업본부장 이구치, 편성본부 미디어부장 도부치씨로부터 산케이디지털의 사업을 소개받았다.

산케이신문에서 2005년 분사한 산케이그룹의 디지털 사업을 담당하는 회사다. 일본 대부분 미디어그룹이 내부에 온라인 사업을 운영하지만 산케이는 전략적 벤처사업으로 육성시키고자 분사시켰다. 2005년 설립 이후 계속 성장하고 있고, 2009년 상반기에도 13% 성장한 15억5천만엔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의 다른 신문사는 하락하는데 산케이디지털이 보여주는 성장세는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당초부터 성장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터닝포인트는 2007년 MS와의 제휴라고 할 수 있다. 전에는 산케이 웹을 운영했지만 성장세에 한계가 있었다. MS는 원래 MSN마이니치를 운영했지만 계약 종료후 MSN산케이로 전환한 것이다. MS와 제휴로 산케이 웹에 비해서 5~6배 PV가 성장했다. 현재는 1일 1500~2000만 PV를 기록하고 있다. MSN은 영업, 산케이는 편집 전반을 담당하는 형식이다. 

MS가 마이니치와 결별하고 산케이와 함께하게 된 동기는 산케이에 IZA라는 블로그형 쌍방향 사이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로써는 CGM(Coustomer Generated Media)을 사용한 건 산케이가 유일했다. MSN 통해서 MS산케이로 유입되는 게 70%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50%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다. 그외는 검색엔진 또는 즐겨찾기로 들어온다고 본다. 산케이의 자사 브랜드력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그렇다고 MS와 제휴가 유일한 대안은 아니다. 자연스럽게 많은 이용자 획득 기회는 있었지만 매력있는 뉴스 사이트 위해서 고민하고 있다. 가장 큰 건 편집하는 사람들의 의식개혁이었다. 산케이디지털은 편집, 취재는 못한다. 사이트는 신문사 편집국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신문 편집국의 본업은 신문 제작이었는데 이를 뒤바꿔서 웹에 올리는 것을 강화한 것이다. 처음에는 종이신문 고집하는 편집국 분위기로 반발있었지만 점차 의식이 변화했다. 


배달 체계의 일본 신문은 기사별 read숫자를 알 수가 없는데 웹은 기사별 랭킹이 가능하다.웹 특유성을 중요시하면서 종이신문의 물리적 제약 극복 위한 여러가지 시도가 있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법정라이브'다. 일본형사재판 내용을 할 수 있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 일본 재판제도 변경으로 재판원(배심원) 제도 도입시 재판에 관심이 많아질때 도입했다. 재판 모습을 리얼 타임으로 웹에 전달하는 것이 '법정Live'다. 이런 것은 종이신문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맹렬한 PV를 기록하고 있다. 종래의 신문 보도의 틀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였다. 보도현장 기자는 매우 아날로그적이지만 희망을 갖는 부분은 신문사 편집국에서 '법정Live'의 아이디어가 나왔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례들은 웹 서비스에 독자적 콘텐츠 서비스 가능하게 되어서 MS산케이에 신문 이외에 서비스가 가능하게 되었다.

산케이디지털의 슬로건은 '웹 퍼펙트', 기사 서비스 방향은 '빨리, 많이, 깊이'이다. 산케이디지털에서 IZA, MSN, Sankei Biz, Sanspo.com, Zakzak 5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2009년 8월 이 5개 사이트 합 10억 페이지뷰 돌파했다. 이는 야후와 믹시를 제외한 일본 뉴스 사이트에서는 최고다. 산케이가 신문 제작 노력 이상으로 웹에 열의가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산케이신문 원고 배송 시스템은 종이신문, 사이트 제작 위한 2개의 루트가 있는데 기자들은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신문 마감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있다. 일본 신문업계는 배달 시스템 안정화로 웹을 소홀히 한 측면이 있다. 이런 위기 현상에 대응할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고 본다. 웹에 대응이 늦어진 것도 사고 정지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2005년 회사 설립시 웹과 신문의 충돌인 카니발리즘이 많았다. 4년간 웹에 대한 적극성이 종이신문 판매부수와 영향 없다고 판단되었다. 일본 신문사들이 신문도 만드는 정보 기업으로 변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웹은 늘어난 아웃풋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웹 이외 창구의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종이와 웹이라는 변하 이끌어낸 성공 사례라고 생각. 의식 개혁이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신문사의 온라인 부문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편집국 내부에 웹 강조하는 리더가 필요하다. 일본은 종이신문 발행부수 독자와 웹의 순서가 다르다. 일본의 웹사이트는 산케이, 마이니치, 후지TV의 순서인데, 일본 종합지 중에서는 신문독자와 반비례하는 순서다.

산케이NetView, 신문 지면을 그대로 볼수 있는 서비스인데 월 300~400엔의 정액제 서비스이다. 2008년 12월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으로 그대로 신문을 볼 수 있는 무료 서비스 시작했다. 일본어 어플리케이션 중에서 최대를 기록했다. 유료 과금은 모바일 기반이 가능성 높다는 인식이 있다. 모바일 서비스로 많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웹 동영상 전반적으로 고전하고 있다. 이유는 신문사 동영상 콘텐츠 부족으로 TV 대비해서 근본적 한계. 동영상 촬영 전담 부서도 있지만 수익모델에 대해서는 아직 한계. MSN 비디오, 유튜브 산케이 활용하고는 있지만 BM과는 멀다. PC 웹사이트에서 동영상 콘텐츠는 임팩트가 크기 때문에 오히려 광고 효과가 저하된다는 우려도 있다.

매출은 PC 관련 60%, 모바일 관련 40%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PC는 무료라는 인식이 강했다. 광고 모델 밖에 안되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모바일은 과금이 용이하다. 최근 모바일 뉴스 구독이 저하되고 있다. 모바일도 무료 모델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은 좋은 광고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 모바일에 대한 미디어로써의 인상이 선정성과 연결되는 측면이 강해서 대형 광고주가 부정적이다. 무료 모델이 모바일에서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다.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의 특성을 활용한 대응이 업계 과제라고 할 수 있다.


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
미디어 이야기2009.11.18 07:55

일본 도쿄 니혼TV 뉴스 편집룸

일본 도쿄 니혼TV 뉴스 편집룸


KPF 디플로마 - 미디어경영 (온라인 콘텐츠 강화 전략) 연수 후기

  지난 9월 28일부터 11월 16일까지 한국언론재단에서 주관하는 KPF 디플로마 - 미디어경영 (온라인콘텐츠 강화전략) 연수과정에 참가했다. 각계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온라인콘텐츠를 주제로 국내외 미디어 산업의 현황을 점검하고 11월 1일부터 1주일간 일본 도쿄에 있는 9개 미디어 기업을 탐방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연수 중에 기억에 남아 메모했던 내용들과 관련 분야를 전공하고 업계에 10년 이상 종사한 상황에서 내 나름대로 이해하고 있는 부분을 가미하여 정리해보았다. 특히 도쿄의 요미우리신문, 마이니치신문, 아라타니스, 후지TV, NTT도코모, 니혼TV, 산케이신문, 지지통신, 교도통신 등을 탐방했던 일본 현장 연수 후기는 사진과 함께 차근차근 정리해서 블로그에 소개하겠다.

■ 아이폰과 킨들

  모두들 Apple의 iPhone과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을 말하고, Amazon의 Kindle을 얘기한다. 만나보는 미디어 기업들 대부분이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고 있다고 점을 내세우거나 주요 계획으로 설명했고, eBook 아마존의 킨들은 책 뿐만 아니라 신문, 정보를 소비할 수 있는 새로운 디바이스로 주목하고 있다. 

  아이폰과 킨들이 목적이 되거나 그 기종 자체가 특별해서만은 아닐 것이다. PC 기반의 웹사이트를 넘어서, 기존 이통사 기반의 모바일 서비스를 넘어서 새로운 모델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폰과 킨들이 상징하는 것은 모바일화, 오프라인 like화된 다양화된 IP 디바이스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폰과 킨들은 한국언론재단 김영주 박사가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대해서 설명한 키워드인 Digitalizatiom, 시장 개방과 경쟁 심화, 네트워크-서비스-사업자 융합, advanced service, customized service, 소비의 개인화 이동성 증가, All IP화되어 가는 새로운 연결망 확대, 소비의 합리성과 능동성 증가, deregulatiom, Market Orientation 수평적 규제체계, 통제/관리 중심의 정책에서 지원/육성 중심의 진흥정책으로의 변화의 내용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TV, 휴대폰, PC 중심의 3스크린이 미디어 생활 양식을 주도하겠지만 다양하게 분절화되어 발전될 미디어 디바이스에 대한 대응 전략이 중요하다.

애플 아이폰 3Gs

애플 아이폰 3Gs

아마존 킨들

아마존 킨들


■ 미디어 산업 온라인 수익 창출, 유료화? 광고?

  디지털 미디어가 주류 미디어화되고 있는 가운데 2008년 닥친 세계 금융 위기의 여파는 뉴스 미디어 산업에 대한 근원적인 회의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유료 독자와 광고 수익이 급속도로 감소하는 데 비해서 인터넷 신문 등 디지털 기반의 수익은 확대가 미미한 것이다. 

  이에 대해서 뉴스 미디어 산업의 활로를 찾기 위한 몸부림이 시작되고 있다고 표현되고 있다. 온라인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고 한쪽에서는 온라인 광고 모델에 대해서도 근원적인 회의도 일고 있다. 대표적으로 루퍼트 머독은 지난 5월, 현재 뉴스 미디어 산업 비즈니스 모델은 잘못된 것이며 무료 콘텐츠는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콘텐츠 유료화 모델을 적극적으로 시뮬레이션 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온라인 서비스 유료화 모델은 뉴스 콘텐츠 aggregate 기반의 월정액 부과 모델과 우리나라의 싸이월드 도토리 개념이나 Apple의 아이튠즈 모델 벤치마킹한 Micropayment 콘텐츠 낱개 판매 모델, 아마존 킨들과 같은 e-book 리더에서 읽을 수 있는 형태인 e-ink용 콘텐츠 패키징을 들 수 있다. 

  특히 엠군과 태그스토리 대표를 역임해서 인터넷 업계에도 알려져 있는 우병현 조선일보 마케팅전략팀장은 아마존 킨들의 성공이 뉴스 미디어 산업의 관점에서도 주목거리라고 강조하고 있다. 킨들의 예에서 보듯이 전자책이 디지털 기술과 text 소비층의 융합 지점으로 디지털에 지쳐가는 계층을 대상으로 할 때 가능성 있다고 전망하는 것이다. 새로운 디지털 제품의 출시라다는 Text 지향적이고 종이의 보완재라는 측면이 얼리어답터가 아니라 종이 신문에 익숙한 계층에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Longtail 저자 크리스 앤더슨은 최근 발간한 신간 'Free'에서 무료 가격정책이 승리할 것이며 저널리스트는 코칭을 하거나 록스타처럼 공연 수익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까지 표현한 바 있다.

  현재 온라인 수익의 광고를 기반으로 수익 확대를 모색하는 게 대세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미국은 배너 광고에 비해서 동영상 광고의 단가가 높기 때문에 융합형 콘텐츠를 생산하여 광고 단가를 높이는 모델을 시도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광고단가의 차이가 적은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광고 기반의 모델도 인벤토리를 확대하여 페이지뷰를 향상시키는 모델이 전통적이기는 하지만 훌루닷컴의 모델에서 차용하여 광고 뷰어의 정보 수집을 위한 로그인 기반 서비스로 전환하는 시도도 나타나고 있다. 광고 모델도 인벤토리 확대를 위해서 서버와 네트워크 등 비용 투자가 필요한데, 트래픽이 오른다고 투자되는 만큼 기대수익의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 현실에서 여러 고민이 생긴다. 네이버의 뉴스캐스트로 각 언론사의 페이지뷰가 제법 늘기는 했지만 그 모델로 언론사의 수익의 향상이 지속된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우병현 조선일보 마케팅전략팀장은 우리나라의 미디어 시장 현실에 초점을 맞춰보면 광고주의 설득과 난공불락인 포털의 존재가 온라인 미디어 시장에 한계를 가져다 준다고 한다. 뉴미디어라는 존재가 새로운 서비스라서 보통 기업의 말단 조직에서 담당하는 경우가 많고 그렇기 때문에 의사결정력이 약한 점이 합리적인 광고정책이 수립되기 힘든 구조를 만들기도 한다. 

  뉴스 미디어의 선택은 결국 광고 모델에 집중하느냐? 콘텐츠 유료화에 집중하느냐의 문제이긴 하지만 모든 시장을 아우를 수 있는 정답을 만들기는 힘들다. 관련 서비스, 사업을 벤치마킹하여 해당 서비스가 처한 위치와 환경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 뉴미디어와 고령화 사회

  한국의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이라는 뉴스는 더 이상 새롭지 않다. 출산율 저하는 장기적으로 젊은 경제활동 인구가 줄어들게 되어서 많은 고령의 비경제활동 인구를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사회의 부담이 된다는 우려다. 

  이번 연수에서 특히 일본 사례를 보면서 미디어 업계도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상지대학교 김경환 교수는 아직까지 뉴미디어에 대해서 보수적인 일본 미디어 산업의 원인 중 하나로 저출산으로 젊은층이 적고, 급속히 고령화된 일본 인구 구조를 들었다. 

  일본은 1,000명당 발행부수 624부(사실상 1세대 1부 이상 구독)이며, 매출의 54%가 정기구독료로 수익의 안정성을 담보하는 세계 최대의 신문대국이다. 아무리 계속 새로운 디바이스가 출현해도 50~60대 이후의 사람들이 뉴미디어에 접근하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집으로 배달되는 신문을 구독료를 내는 BM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가지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지금 일본의 노년층들은 경제 호황기를 이끌면서 경제적 기반을 갖춘 세대들이다. 

  박수형 닐슨코리안클릭 팀장이 소개했듯이 우리나라도 저연령층의 인터넷 인구가 축소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면서 장기적 인터넷 전략방향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뉴미디어 진영에서도 실버 세대를 고려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 편집국

일본 요미우리신문 편집국


■ 매체 경쟁의 심화와 미디어법 개정, 그리고 ‘연대’

  신문, 방송, 인터넷, 모바일 등으로 구분하는 매체의 기준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 IPTV가 방송과 통신의 융합으로 상징된다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디어법 개정은 신문산업의 생존을 위한 이종 매체로의 진출이 그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언론재단 김영주 박사는 미디어법 개정이 신문산업에 주는 의미로 1)위기에 처한 신문산업에 새로운 기회의 장 2) 신문산업 체질 전화의 계기 3) 신문 시장 투명화 4) 신문의 사회적 신뢰 회복 계기 마련으로 정리했다. 

  하지만 언론사, 특히 신문사는 아직도 너무나 보수적이다. 매체에 대한 위기를 말하고 종합미디어그룹을 지향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뉴스, 기사에 대한 얘기 뿐이다. 기사로만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다. 콘텐츠 분야 전반, 엔터테인먼트 시장 전반에 대한 파악과 의지가 필요하다. 

  일본은 더욱 보수적이었다. 일본 지지통신 관계자가 특히 일본 대형 신문사 입장에서는 인터넷 분야는 수익이 1% 정도밖에 되지 않는 상황인데 그 입장에서는 신문 시장의 확장 유지를 더 원하는게 사실이라고 한 얘기가 오히려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이는 일본의 인터넷 미디어 산업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신문 배달 통한 과금 위주에서 광고 모델로 갔다가 최근은 다시 인터넷에서도 과금 모델 가능성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경제규모에서 광고 시장은 GDP의 1% 미만인 0.8~0.9% 수준의 한계를 보이고 한다. 결국 8조 내외의 제한된 광고 시장을 놓고 벌이는 제로섬 게임인 것이다. 더구나 우리나라 대기업의 경우는 주요 타겟이 외국 시장이기 때문에 대기업이 성장한다고 해도 국내 광고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세계적으로 2003년에서 2008년까지 5년동안 전체 세계 광고 시장이 5.8%가 증가했지만 이는 신흥 시장인 인도와 중국의 영향이 크고 인터넷 분야를 제외한 올드미디어 분야는 정체거나 하락세다. 

  이런 경향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뉴미디어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와 투자가 필요하겠지만 ‘연대, 연합’라는 단어가 새삼 와닿는다. 

  많은 신문사의 모바일 서비스를 대행하고 있는 사이넷의 한재성 모바일미디어정보사업부장은 우리나라 모바일 시장에서 이통사의 폐쇄적인 정책과 높은 데이터 요금으로 무선인터넷 이용률이 무선인터넷 사용률이 10% 수준, 매출 규모는 이통시장 약 11% 불과한 저조한 수준이라고 소개한다. 

  그 마저도 주이용 콘텐츠가 게임, 벨소리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집중되어 미디어 콘텐츠의 수익모델을 찾기가 어려운게 사실이다. 특히 이통사 무선포털에서 뉴스를 전면에 무료(정보료)로 내세우면서 뉴스 이용률은 상승했지만 이로 인해 각 미디어의 자체 뉴스 사이트 이용률은 저조하고, 유료 콘텐츠 발굴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하면서 이통사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 언론사간의 연대를 제안한다.

  이미 대형 포털 중심으로 시장이 구성되어 있는 인터넷과 대형 자본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통신 시장에 비해서 올드미디어, 특히 신문 매체는 그 숫자가 너무나 많으면서도 매체의 이익을 위해서 같은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방송의 경우도 방송사 콘텐츠 공동 다운로드 사이트 콘팅(http://www.conting.co.kr)을 오픈시킨 것이 지난 2009년 8월이었고 그 역시 제대로된 시스템 통합이 이뤄지지 않은 미완의 연합 모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 아사히신문(朝日新聞),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nikkei), 요미우리신문(讀賣新聞)의 연합 웹사이트인 아라타니스(あらたにすと) (http://allatanys.jp)의 사례는 그 서비스 자체로는 큰 BM을 기대하기 힘들고 많은 한계를 내포하고 있지만 일단 모여서 함께할 수 있는 모델을 찾고 있다는 차원에서 관심을 가질만 하다. 

  아라타니스는 웹서비스 차원으로는 크게 BM을 기대하기 힘들다. 기사 비교에 중점을 둬서 각 지면별 기사의 헤드라인만 보여주고 각 신문 사이트로 링크가 넘어가게 아웃링크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트래픽이 쌓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 신문업계에서 시장 점유율 1위(요미우리), 2위(아사히), 경제전문 1위(니케이)로 3사가 인터넷에서도 독자적으로 웹사이트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라타니스(あらたにすと)를 따로 만든 이유는 당장의 새로운 BM 마련을 위한 것도 있지만 인터넷에서 새로운 신문의 역할을 모색해보자는 취지가 크다고 한다. 

NTT도코모 쇼룸

NTT도코모 쇼룸


■ 맺으며

  일본 미디어 기업의 뉴미디어 사업 현황을 보면서 자신들도 인정하는 ‘갈라파고스’ 현상을 보이고 있는 모바일 서비스 분야 이외에는 상당히 보수적인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일본 올드미디어 산업이 뉴미디어에 완전히 밀렸다고 할 수도 없다. 여러 사회적 제반 환경의 영향도 있겠지만 일본의 미디어 산업은 천천히 움직이고 있고, 모바일 산업의 예에서 보듯이 세대별로 분절화되어서 있다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거꾸로 되돌아 보게 되었다. 역동적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미디어 트랜드는 어떤 중장기 전략을 가지고 진행되고 있는가. 너무나 단기적인 성과와 이익에 집착하면서 뒤따라가면서 실익도 얻지 못하는 상황은 아닌가. 세계 최대의 IT기업을 보유하고 있고 인프라를 가지고 있으며 몇 안되는 Google이 지배하고 있지 않는 인터넷 시장을 가진 상황에서 정작 우리나라의 미디어 환경,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보다 치열한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절감하게 되었다.

롯본기힐에서 본 일본 도쿄 야경

롯본기힐에서 본 일본 도쿄 야경


NTT도코모 쇼룸에서 함께 연수에 참가한 사람들

NTT도코모 쇼룸에서 함께 연수에 참가한 사람들 (사진 : 유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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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