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5일 제주도에서 열렸던 Lift Asia 08 컨퍼런스 두번째날 오픈 세션인 세번째 세션에서 다음커뮤니케이션 모바일TFT의 박재범 매니저는 'Daum의 모바일 전략'을 소개 했다.

자체적인 조사 결과 대부분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들 수동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조사 결과 주된 모바일 인터넷 사용 목적은 킬링타임을 활용하기 위한 여가활동이었고, 그 다음으로 문자, 사진 전달등의 커뮤니케이션이었다. Daum은 이 조사를 통해서 저렴하게 seamless하게 웹을 즐길 수 있도록 사용자에게 접근하자고 판단했다.


Daum이 모바일의 특성에 잘 조화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하기도 했는데 회사명이 '다음커뮤니케이션'으로 상징되는 바와 같이 Daum이 지향하는 바가 제한된 사업에 있지 않다는 데서 긍정적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Daum의 모바일과 관련하여 주로 location, presence, buddy, date(UCC, POI..)를 중심으로 고민하고 있다. 특히 Daum 회원 2,600만명중에서 핸드폰 번호를 등록한 사람이 20%, 주소 20개 이상을 등록한 30%의 사용자를 1차적인 타겟으로 설정하고, 아이팟터치나 아르고폰 풀브라우징 서비스, 이통사와 위치기반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향후 3년 정도는 모바일폰이 50% 정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검색, 뉴스, 로컬 등을 준비하고 웹과 모바일을 연동하기 위한 위젯도 준비중이다.

Daum은 모바일과 관련하여 크게 2가지 관점에서 바라보는데 Daum의 웹 서비스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와 웹이 아닌 모바일만의 서비스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어진 질의응답 순서에서 한 참가자가 Daum이 예상하는 모바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질문했다. 이에 박재범 매니저는 해외 사례를 보면 모바일 광고와 웹의 광고 패턴은 다른 것을 알 수 있다면서 현재까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선명한 포커싱을 하고 있다기 보다는 사용자의 웹에서의 경험을 모바일에서 보다 스마트하게 보여주자는 데 포커싱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세번째 세션의 사회를 맡은 Daum 윤석찬  DNA Lab팀장도 보충발언 형식으로 실리콘밸리의 검색 사례로 모바일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제시했는데 아이폰이 가장 큰 혁신으로 꼽는 것은 풀브라우징할 수 있다는 데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실리콘밸리의 사례를 보면 아이폰으로 구글 검색하는 것이 데스크탑으로 검색하는 것보다 10배가 많다는 것이다. 

이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핵심은 검색 광고인데 풀브라우징으로 검색 쿼리가 늘어난다는 것은 광고시장에서 폭발적인 가능성을 내포한다는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동안 웹검색광고는 전국 단위였지만 모바일 검색광고는 소규모 지역광고에 적합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대해서 박재범 매니저는 Daum 모바일TFT에서도 광고의 효과에 대해서 검토를 하고 있기도 하지만 특히 지역 부문에 대단히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모바일 광고는 웹의 광고와 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며 사용자 패턴 서베이를 통한 분석을 토대로 모바일로 옮겨왔을 때 사용빈도가 높을 것으로 보이는 것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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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발제를 맡은 TNC의 김창원 대표 첫마디는 "소셜미디어의 미래는 더 좋은 홈페이지라고 생각한다"였다. 테터툴즈, 텍스트큐브로 널리 알려진 TNC의 김창원 대표가 The Future of Social Media 라는 주제로 소셜 미디어의 현실을 4가지로 나눠서 문제점과 해법을 설명하는 형식으로 발제를 진행했다.

첫번째 소셜 미디어의 첫번째 문제점으로 Destination 사이트가 너무 많다는 점을 들었다. 콘텐츠 생산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지면서 찾아가야할 사이트가 많아졌지만 정작 내 것이라고 할만한 게 없었다. 그러면서 들었던 개념이 호텔과 집의 관계다. 호텔은 너무 많지만(Too many "hotels") 정작 필요한 하나의 집(One "home")이 더욱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두번째 문제점으로 데이터의 이동성이 약하는 것(Data Not portable)을 지적했다. Copy&paste로 정보를 옮길 수는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서비스 업체에서 이용자가 정보를 빼가는 것을 우려해서 DB를 개방하지 않고 있다. 이에 자신의 유학 시절 경험을 토대로 수면제를 먹지 않고 비치만 해도 심리적 안정을 취하고 잠을 잘 수 있었다는 일명 수면제 효과(Sleeping Pills Effect)를 설명하면서 고객이 모두 가져가지 않을 것이다.

세번째 Flat relationship, everyone 인터넷의 관계는 실제가 아니라는 점을 얘기했다. 웹은 하나의 지구촌이라고는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실제 물리적인 관계와 비슷하다.
최근 한국의 인터넷 관련 사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한국은 세계 최고의 웹 인프라를 가지고 있으며, 2008 타임지의 웹사이트에서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이 한국 가수 '비'라고 되어 있을 정도로 한국의 네티즌 활동적이다. 최근 미국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촛불집회와 관련해서도 한국 정부와 경찰이 주도세력을 잡으려고 했지만 못했다. 큰 그룹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크지 않은 작은 그룹이 연결되어진 이런 모습이 웹의 특성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사람들간의 신뢰다.(Trusted people around me)

네번째 문제는 콘텐츠의 소비와 저장 장소가 다르다는 것이다.(Content consumption & production separate) 정보에 도달하는 방법이 검색, 추천 등이 있는데 검색 비즈니스와 블로그 비즈니스가 분리되어 있으면서 소셜 네트워크의 피로감을 가져올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나의 사이트에서 소비와 생산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Consumption & Production on my site)

결과적으로 소셜 미디어(Social Media)의 미래는 좀더 좋은 홈페이지이고, 곧 홈페이지2.0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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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이야기2008.08.18 18:05

28, 56kbps의 전화선을 연결한 PC통신을 사용하던 때가 불과 10여년 전입니다. 간단한 문서파일, 이미지 파일을 이메일로 전송하는데도 수분이 걸릴 정도였고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집 전화를 사용하지 못했던 기억이 오래지 않습니다.

하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 시골 구석까지도 초고속인터넷으로 멀티미디어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고 있게 되었습니다. 어린이까지 대부분 휴대폰을 가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 블로그나 미니홈피 같은 개인적인 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정보의 바다라는 것을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냥 정보만 나열되어 있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서 커뮤니티를 이루고 미디어 역할을 담당하며 상거래가 이루어지는 생활에서 떨어질 수 없는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편해지고자 하는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생활의 일부가 된 인터넷을 언제, 어디서나 함께하고자 하는 욕구를 숨길 수 없습니다. 이른바 유비쿼터스(ubiquitous) 세상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올림픽 중계방송을 보지 못하는 사무실의 직장인들은 개인PC와 휴대폰의 DMB를 통해서 시청하고 응원합니다. 이런 현상은 점차 확대될 것이고 TV 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는 네트워크 세상을 꿈꾸는 희망을 휴대폰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휴대폰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선으로 언제, 어디서나 연결이 가능한 세상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인터넷의 미래도 엿보려고 합니다.

거실의 TV가 인터넷과 연결되어 IPTV라는 것을 만들어내고 있듯이 우리 주변의 모든 화면에는 TV나 광고 뿐만 아니라 인터넷과 연결되어 많은 정보와 사람들을 교류시킬 것입니다.

모바일 인터넷의 보편화를 상징하는 것은 유선과 무선의 통합입니다. 현재 이통사 내부의 WAP 중심으로 구성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PC 기반의 웹사이트와 통합되는 과정에 있습니다. 풀브라우징(full browsing) 서비스의 확대는 그런 의미에서 적지 않은 의미가 있습니다.

유선과 무선은 과연 통합될 수 있을까요? 생각보다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 풀브라우징 서비스가 가능한 휴대폰을 통해서 인터넷을 사용해보면 아직 많은 서비스의 이용이 한계가 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웹이 표준화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벌써 수천만, 수억 이상의 웹사이트를 표준화하는 작업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도 일정 시간이 해결해줄 것입니다. 기술의 발전은 어느 정도의 표준화를 감당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문제는 이러한 통합과 공유를 위한 인터넷을 바라보는 마인드와 정책일 것입니다. 각자 눈 앞에 놓인 사업자 당사자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의 특성상 폐쇄, 통제와 차단이 아닌 개방과 공유의 정신을 기본으로 한 철학이 필요합니다.

'공유'의 개념에 대해서는 시장의 논리와 배치되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개방'의 정신은 경쟁을 가능하게 하고 기술과 생활양식의 진전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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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이야기2008.07.15 13:39

요즘 인터넷 문화, 특히 인터넷에서의 자유와 규제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합니다. MBC 100분토론과 KBS 생방송 심야토론 외에도 많은 토론프로그램과 세미나 등이 열리고 있더군요. 저도 인터넷쟁이 중 한명이기에 그런 토론들을 관심있게 지켜보게 됩니다.

하지만 최근의 대개 논의들은 순수하지 않고 최근 쇠고기 정국의 촛불시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정파적인 입장을 반영한 내용들이 많아서 대개 별 내용없이 정리되고는 합니다. 또 토론자중에 꼭 올드미디어, 특히 신문사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입니다. 올드미디어적인 입장, 신문사에서 20여년씩 일하던 관점으로 인터넷과 인터넷 문화에 대해서 말합니다.

더구나 그 내용들이 너무 유치하거나 수준이 낮습니다. 인터넷은 불과 10여년전 우리 앞에 나타났지만 이미 우리 생활양식 속에 TV나 신문 이상으로 자리 잡았는데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올드미디어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려고 하니까 10여년전 인터넷 초창기 교과서에 나오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거기에 이데올로기적, 정파적인 색깔까지 덧씌우려고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98년인가 학교에서 인터넷에 대한 강의를 들은 기억이 있는데 그때 나왔던 얘기들. 개방형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정보의 바다를 이루고, 쌍방향성과 참여형 서비스를 구현하며, 실제와 가상의 구분이 없어지는 사이버세계 속에서 익명성을 나타낸다는 가장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인터넷의 특성들을 이해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넷 문화에 대한 생각을 할 때마다 말과 글의 차이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학교 다닐 때 배웠던 구어체와 문어체의 차이. 말과 움직이는 화면(동영상)으로 보여주고 들려주는 TV와 글과 정지된 화면(그림, 사진)으로 보여주는 신문의 매체적인 특성이 엄연히 있는 것처럼 인터넷은 이 모든 것을 포괄하면서, 중간에 서 있는 특성이 있습니다.

인터넷은 정지된 그림과 움직이는 그림, 즉 사진과 동영상을 모두 보여주면서 말도 들려줄 수 있지만 주된 언어 사용 방식은 신문과 같은 '글'입니다. 하지만 잘보면 인터넷의 '글'과 신문의 '글'은 같지 않습니다. 신문의 글은 전형적인 문어체를 중심으로 보여지는 반면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의 글은 구어체 중심입니다.

신문에서는 "...이다"의 어체가 중심이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구요, ...했어요, ... 아니에요? ...입니다" 등 말을 기반으로 한 글, 즉 구어체 중심이라는 것입니다. 제 블로그만 해도 어쩔 때는 문어체로 했다가, 지금과 같이 구어체로 할 때도 있습니다. 모두 자연스럽습니다.

이 차이는 단지 어투, 어체가 다르다는 데 멈추지 않습니다. 신문과 인터넷에서의 어체가 다른 이유를 찾아봐야 합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어체의 의미가 크지 않은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선거철만 되면 유력 정치인들이 꼭 택시기사들을 모아놓습니다. 그리고 기자들이 지역을 돌면서 택시 민심탐방 같은 것을 합니다. 서민들이 택시를 타고 택시기사와 나누는 대화들이 많은 민심에 많이 투영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택시기사들이 손님들과 나누는 대화가 정치나 사회에 대해서 항상 논리적이고, 합리적이고,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것 자체가 민심이기 때문에 택시 민심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말이 쌓이고, 서로 주고 받는 가운데 민심이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쓸 때는 자신의 의견을 옮깁니다. 그것이 꼭 리포트, 논문처럼 형식을 갖추고 서론-본론-결론을 나눠서 쓰지 않아도 자신의 친구들과 포장마차나 호프에서 술 한잔하면서 했던 얘기들, 말들을 그냥 옮기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소통 방법이 됩니다. 인터넷은 그런 소통의 공간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글을 보고 논리적이지 않다느니, 근거가 어쩌느니, 그 얘기들을 가지고 괴담이니 하는 얘기들이 한심하게 느껴지는 것도 그런 차원입니다.

신문 중심의 올드미디어 입장에서는 인터넷 '글'을 text 차원으로만 해석하면서 신문의 '글'과 같다고 착각하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자신의 눈으로, 자신들의 입장으로만 보면 이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각자 개인들의 입장을 절대 이해할 수 없습니다.


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