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제주2009.08.19 07:10
제주도 수월봉 일몰
 
제주와 서귀포 간 서회선 일주도로의 제주기점 45.3Km 지점인 한경면 고산리에는 수월봉이라는 산이 있다. 근처의 차귀도 앞과 더불어 내가 뽑은 제주도 최고의 해넘이 포인트다. 

제주도 수월봉 고산기상대

수월봉 봉우리 한쪽에는 이쁘게 생긴 건물이 하나 있다. 고산기상대. 바람 세기로 유명한 제주에서도 이곳에 가장 센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고, 태풍이나 황사 관측과 관련해서도 우리나라 기상관측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한다.

제주도 수월봉 일몰

수월봉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차귀도가 보이고 더 멀리 발전용 풍차가 장관을 이룬다.

제주도 수월봉 일몰

나는 해넘이 광경 중에서 붉은 해도 장관이지만 푸른 바닷물에 비친 붉은 빛깔이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제주도 수월봉 일몰

마침 바다 위에 떠 있는 배 2척이 사진을 그럴 듯하게 만들어준다.

제주도 수월봉 일몰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지만 사진을 잘 못 찍는 나에게 저런 광경은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조리개 설정을 이리저리 바꿔가면서 찍어서 몇 장 건질 따름이다.

제주도 수월봉 일몰

바닷물위에 반사되던 햇빛이 어느 순간을 지나니까 모두 감춰버린다. 

제주도 수월봉 일몰

가까이는 날씨가 맑았지만 멀리 구름이 조금 끼어 있었나보다. 해가 수평선을 넘어가는 순간은 허락하지 않았다. 

제주도 서귀포 5일장

작년에 제주를 찾았을 때 대정 5일장을 찾은 적이 있다. 제주도에는 5일장이 여러 곳에서 열리는데 내가 찾은 8월 9일에는 서귀포 5일장이 열리는 날이었다. 서귀포 향토 오일시장은 매 4일과 9일에 열린다. 렌트카의 네비게이션으로 설정해놓고 찾아갔는데 가보니 엄한 곳이었다. 제주공항에서 받은 관광지도를 뒤져봐도 찾기가 애매한 곳에 표시가 되어 있다. 결국 서귀포 시내에서 주민들에게 물어물어 찾아갔다.

제주도 서귀포 5일장

한쪽 시장 입구에는 저렇게 버스정류장이 있다. 버스를 기다리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이 정겹다.

제주도 서귀포 5일장

빗자루를 만드는 할머니. 초점이 발가락에 맞춰졌나 보다.


저기가 아마 놀부네 순대국밥집인가 그랬을거다. 순대국을 휘젓는 주인 아주머니의 모습이 시장 식당 풍경 그대로다.

제주도 서귀포 5일장

튀김과 호떡, 국화빵까지 시장에서 빠질 수 없다.

제주도 서귀포 5일장

제주 땡감으로 만든 감물원액을 몇군데서 팔고 있었다.

제주도 서귀포 5일장

요즘 젊은 사람들은 MP3를 듣지만 아직 트로트 테이프와 CD을 팔고 사고 듣는 사람들도 있다.

제주도 서귀포 5일장

감자와 고구마를 파는 야채가게

제주도 서귀포 5일장

제주도 하면 생선류를 빼놓을 수 없지.

제주도 서귀포 5일장

손님에서 생선을 손질해서 주시는 생선가게 아줌마

제주도 서귀포 5일장

시장의 직접 타주는 커피 맛은 자동판매기나 편의점의 캔커피와는 비교할 바가 못된다.

제주도 서귀포 5일장

누가 파는 아줌마고 누가 사는 아줌마인지 모르겠다.

제주도 서귀포 5일장

옥수수가 맛나게 보인다. 불현듯 저 옥수수가 제주산일까 육지에서 난걸까 아니면 중국에서 가져온걸까 의구심이 들었다.

제주도 서귀포 5일장

김치와 젓갈. 난 젓갈을 따로 잘 먹지는 않지만 시장의 젓갈의 다채로운 색깔은 우리 식탁의 맛을 상징한다.

제주도 서귀포 5일장

순대국밥을 먹는 사람들. 참 맛있게 드시고 계셨다.

제주도 서귀포 5일장

나물을 다듬고 계시는 할머니들

제주도 서귀포 5일장

신발이 수북이 쌓여 있다.

제주도 서귀포 5일장

앗.... 이건 보너스 샷. 제주에서의 첫날 저녁식사는 서귀포시의 죽림횟집이라는 곳을 찾았는데 스키다시가 정말 양이 많았다. 7만원짜리 모듬회를 시켰는데 광어 반, 황돔 반이 나왔고 2~3인용이라고는 하지만 3~4명이 먹어도 배가 터질 정도였다. 일부러 끝의 매운탕까지 시켜봤는데 정말 스키다시 천국이라고 인정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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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동홍동 | 서귀포향토오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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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
여행 이야기/제주2009.08.18 10:53
제주도

지난 8월 8일, 1박 2일의 일정으로 제주도에 다녀왔다. 가능하면 블로그에 여행 관련한 콘텐츠를 올리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수많은 사진을 보니 그냥 묵혀두기도 아깝다. 대략 사진이라도 소개하려고 한다. 

이스타항공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까지는 이스타항공을 타고 갔다. 브랜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저가 항공사이다. 전북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저가항공이지만 보잉 737계열 비행기다.

이스타항공

서울에서 제주까지 1시간 남짓. 국내선에서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도 음료수 주는 것 외에 별다른 기내 서비스가 없다. 이스타항공도 음료수를 준다. 오렌지 쥬스 1종류이긴 하지만... 그리고 잠시 후 기내 이벤트를 한다. 이벤트에 참가할 사람들 기내 복도로 나오라고 하더니 앞뒤 사람끼리 가위바위보를 하라고 한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남은 2명에게 제주도의 워터파크 입장권을 주더라. 그 사람들은 그걸로 항공권 값 뽑았다. 

이스타항공

이런 엽서 모양의 응모권을 나눠준다. 이스타항공이 짜릿한 5가지 이유 중 한가지를 적어서 내란다. 나도 적어서 냈는데 참신하게 적지 못해서 기대하긴 힘들 것 같다.

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 기내 벽에는 저렇게 캐릭터가 붙어 있다. 어느 캐릭터인지는 모르겠는데 세계 여러 나라의 국가별 컨셉과 약간은 어린왕자 같은 느낌도 들었다.

이스타항공

비행기에서 내리기 직전에 앞쪽을 찍은 사진이다. 이스타항공의 스튜어디스는 여느 항공사처럼 용모 단정한 여승무원이다. 기내를 장식하고 있는 캐릭터를 활용한 디자인이 재미있다.

제주종마공원

제주도의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다. 비가 오지는 않았는데 한라산 줄기의 높은 곳은 저렇게 구름이 많아서 음습한 분위기도 자아낸다. 지나는 길에 종마목장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는다. 

제주도 삼나무 숲길

내가 제주도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 중 한 곳이 이 삼나무 숲길이다. 

제주도 삼나무 숲길

검정색 아스팔트길가의 흙 갓길과 진한 녹색빛의 높은 나무들이 장관을 이룬다.

제주도 삼나무 숲길

몇년 전 이 곳을 지나다 나도 모르게 옆에 차를 세우고 내려서 숲 속의 정기를 가슴 속 깊까지 느꼈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제주도 테디베어 박물관

중문 쪽으로 넘어와서 처음 들린 곳은 테디베어 박물관. 사실 이번 제주도 여행은 테디베어 박물관으로 초청받은 와이프 덕에 나도 덩달아 따라가게 된 것이다. 

제주도 테디베어 박물관

제주도를 몇번 가봤지만 테디베어 뮤지엄은 처음이었다. 애도 아니고 무슨 인형 박물관이냐는 생각을 나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가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타 관광지에 비해서 그리 비싸지 않은 입장료이지만 정말 아이디어가 넘치는 테디베어 인형들을 보는 것이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된다.

제주도 테디베어 박물관

특히 내 눈길을 끈 것은 세계 명화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다. 마네의 피리부는 소년을 테디베어 인형으로 표현한 모습. 

제주도 테디베어 박물관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패러디한 장면. 테디베어 박물관이 그냥 인형파는 곳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제주도 테디베어 박물관

이건 제일 비싼 테디베어 인형이라고 한다. 2억이 넘었던 것 같은데 인형 자체보다는 루이비통을 걸치고 있어서 그런 것일게다.

제주도 테디베어 박물관

테디베어 인형으로 우리나라의 전통 혼례 장면을 표현한 장면.

제주도 테디베어 박물관

제주도라고 해녀를 테마로 제주 고유의 전통 집까지 표현했다.

제주도 테디베어 박물관

세계에서 제일 작은 테디베어 인형이라고 한다. 잘 안보인다고 돋보기까지 달아놨다.

제주도 테디베어 박물관

지하에는 무슨 특별 전시실 처럼 되었는데 이것도 테디베어의 일종인지 모르겠으나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다. 

제주도 테디베어 박물관

테디베어 박물관은 생각보다 크다. 몇개층에 걸쳐서 전시실이 있고 중앙홀에는 이벤트와 판매대가 있다. 또 야외 전시까지 되고 있다. 

제주도 테디베어 박물관

야외에도 큰 테디베어 인형들과 곰을 테마로한 조형물들이 있었다. 가운데 곰 3마리가 머리를 맣대고 있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제주도 중문해수욕장

한라산을 넘을때는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한 날씨였지만 중문으로 오니 말그대로 푹푹 찌는 더위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다. 일단 바다로 가자. 중문해수욕장을 찾았는데 이게 웬일인가 파도가 높다고 해수욕이 금지되어 있다. 파도가 높긴 높더라.

제주도 테디밸리 호텔

그래서 숙소로 턴. 숙소는 테디베어 박물관 계열인 테디밸리 골프장에 딸린 호텔. 골프장을 찾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호텔이긴 하지만 여느 호텔 못지 않게 멋진 고급 호텔이다.

제주도 테디밸리 호텔

로비에는 어김없이 테디베어 인형이 전시되어 있고 실내 곳곳에도 소소하게 테디베어를 만날 수 있다.

제주도 테디밸리 호텔

우리가 묶었던 객실 모습. 깔끔하다. 

제주도 이호테우축제

그래도 제주도까지 왔는데 일단 해수욕부터 해야 하지 않나 싶어서 다시 도전했다. 제주를 다시 가로질러 제주시 근처의 이호해수욕장. 이름이 이호테우로 바뀌었다는데 마침 이호테우축제가 진행중이었다. 

제주도 이호테우축제

이호테우에 가자마자 무슨 행사를 한다고 하는 스피커를 따라 가보니 사람들이 많이 보여 있다. 물길을 가두고 고기를 가두고 손으로 잡는 체험을 하는 행사였다. 나도 들어갔지만... 손으로만은 힘들고 바구니라도 하나 들고 갔어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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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 테디베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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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
여행 이야기/제주2008.10.05 23:47


제주도의 서남단에 있는 송악산은 산방산에 오르면 보이듯이 멀리서 보면 산 같이 보이지 않기도 하다. 특히 산방산에서 송악산으로 가는 길이 드라이브 코스로 정말 좋다. 

송악산까지 가는 길도 멋있지만 입구에 차를 대고 10여분 송악산 정상에 오르면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와 그 앞에 가까이 보이는 가파도, 그리고 동쪽으로 형제섬과 우뚝 솟은 산방산, 멀리 보이는 한라산까지 푸른 잔디의 풀내음과 함께 자연의 한가운데로 빠져들게 한다.

마라도 유람선 대합실
마라도 유람선 매표창구
송악산 가는 길에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로 가는 유람선 매표소와 대합실을 지나친다.
 
송악산에서 바라본 산방산
송악산에서 바라본 산방산 

송악산
송악산
송악산
송악산
송악산에서 바라본 가파도와 마라도
송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가파도와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

송악산에서 바라본 산방산
송악산에서 바라본 산방산 

송악산
송악산
송악산
송악산에서 바라본 형제섬
송악산 정산에서 바라본 형제섬
 
송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산방산
송악산에서 바라본 산방산 




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
여행 이야기/제주2008.10.04 00:57

9월초 제주도에서 열린 Lift Aaia 08 행사가 끝나고 서울로 오는 비행기 시간까지 4~5시간이 남게 되었다. 일행 몇명은 비행기 시간을 조정해서 빨리 서울로 올라갔지만 제주도를 그냥 놔두고 컨퍼런스장에만 있다가 가기는 아까운 법이었다. 여러 궁리를 하던 차에 근처에서 렌트카 업체를 발견했다. 

한나절이 채 못되는 시간동안 가장 알찬 제주 여행을 하는 방법으로 출발지인 서귀포 중문단지에서 공항이 있는 제주시내까지 제주도 서쪽으로 드라이브를 하면서 몇곳을 들리기로 했다. 서쪽을 택한 이유는 동쪽은 그 이전 제주여행에서 많이 구경했기 때문이다.


첫번째로 찾은 곳은 산방산(山房山). 중문단지에서 차로 15분 남짓 거리다. 산방산은 한라산 백록담에 있던 봉우리가 뽑혀 던져졌다는 전설이 있고 실제로 실제 산방산이 백록담에 쏙 들어앉을 크기와 형세를 하고 있다고 한다.

산방산에 오르면 오르면서 남쪽으로 보이는 용머리 해안 쪽과 제주 남서끝부분인 송악산쪽이 한눈에 보인다. 그리고 15~20분 정도 올라가면 산방굴사가 있는데 여기서 먹는 약수가 일품이다.  

산방산에 대한 설명은 아래의 입간판 내용으로 대신한다.

산방산 암벽식물지대 山房山 岩壁植物地帶 

천연기념물 제376호 /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산방산은 한라산 백록담에 있던 봉우리가 뽑혀 던져졌다는 전설이 어린 산이다.
산방산은 높이 395m의 기암절벽으로 이루어 졌으며, 산 남쪽 중턱의 산방굴사는 영주 10경의 하나이다. 이 굴사는 고려시대 이후부터 불상을 모셔서 수도해온 곳이다.
산방산의 암벽에는 지네발난, 풍란 등 귀중한 암벽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그리고 산 정상부에는 구실잣밤나무, 후박나무, 생달나무 등 난대림이 원형으로 보존되어 있고, 암벽의 하단에는 소사나무, 돈나무, 까마귀족나무 등 해안식물이 다양하게 자생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에서는 섬회양목의 유일한 자생지다.
해안에는 속칭 용머리 해안과 하멜기념비가 있고, 인근 마을은 대정에는 대정성지, 대정향교, 추사 김정희선생 적거지(謫居址) 등 많은 문화유산이 산재하고 있다.


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
여행 이야기/제주2008.08.31 00:22

제주도 요트
지난 8월 제주 여행에서는 난생 처음 요트를 타봤다. 요트는 1~2명만 탈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요트도 여러가지가 있더라. 제주에서 탔던 요트는 국내 최초로 제작된 크루져 요트로 30인승 규모인 샹그릴라1호.

제주도 요트
중문관광단지내의 퍼시픽랜드에서 탈 수 있는데 생각보다 요금도 많이 비싸지 않고 색다른 기분내는 차원으로 할만 했다. 특히 제주도 여행은 인터넷이나 조금 발품을 팔면 각종 할인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제주도 요트
제주도 요트
제주도 요트
파도를 타고 가는 요트가 나같은 촌놈에게는 약간의 멀미 기운도 느낄 수 있게 했지만 1시간 정도 코스라서 그리 무리하지 않다. 중간에 낚시도 하게 해주는데 청정 해역이라서 그런지 웬만하면 얼마지나지 않아서 한마리 정도씩 입질을 경험하기도 한다.

제주도 요트
주상절리대
중문해수욕장
주상절리대도 볼 수 있고 중문해수욕장과 중문단지의 멋진 호텔들의 모습도 장관이다.

제주도 요트
1시간 정도지만 정말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안에서는 와인과 음료, 회와 과일 같이 음식도 제공되고, 내부에는 세미나실, DVD 전용룸, 발마사지 전용룸, 카드룸, 노래방, 침실, 욕실, 화장실 등 최고급 시설을 갖추고 있다.

얼마 전에 MBC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프로그램에서 알렉스, 신애 커플과 김현중, 황보 커플이 부산에서 요트 여행을 했는데 그것을 생각하면 된다.

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
여행 이야기/제주2008.08.29 17:25

제주도를 몇번이나 가보았지만 정작 한라산을 한번도 오르지 못했다. 등산 준비도 하나도 안했고 날씨까지 안도와준다는는 핑계를 내세웠지만 말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오름 트래킹을 해보기로 했다. 작은 산을 뜻하는 제주도 방언, 오름이 제주도에는 368개 정도 있다고 한다. 오름 정상에는 크고 작은 분화구의 흔적도 남아 있다.

어떤 오름이 좋을까 인터넷을 뒤지다가 '다랑쉬오름'이라는 곳을 찾았다. 렌트카에 달려 있는 네비게이션에 '다랑쉬오름'을 찍고 따라가니 바로 입구를 찾아준다.

입간판에 소개되어 있는 '다랑쉬오름' 소개다.
다랑쉬오름(多郞時岳)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산6번지 일대

비자림과 용눈이오름 사이에 우뚝 솟아 잇는 오름이다. 이 일대에서는 남서쪽의 '높은오름'(표고 405미터) 다음으로 높은 오름(표고 382미티)이다. 오름 밑지름이 1,000여 미터에 이르고 전체 둘레가 3,400여 미터나 되는 넓고 높은 오름이다. 오름 위에는 깔때기 모양의 넓고 깊게 팬 굼부리가 있는데, 몹시 가파른 비탈을 이루고 있다.
오름 허리까지는 삼나무, 편백나무, 해송 등이 조림되어 있고 꼭대기에는 억새, 질굿대, 가시쑥부쟁이 등이 자라고 있다. 오름 주변에는 다랑쉬마을(月郞洞)이 있었으나 4.3사건때 없어졌고 4.3사건때 희생자인 유골 11구가 발견된 다랑쉬굴이 있다.
오늘날 지도에는 불완전한 한자 차용 표기인 월랑봉(月郞峰)으로 표기하고 있다. 굼부리가 달처럼 둥굴게 보인다는 데서 ㄷ.랑쉬오름이라 했다는 말은 민간어원설로 믿을 수 없다. 한자 차용 표기가 아닌 순우리말 다랑쉬오름 또는 또는 ㄷ.랑쉬오름이 원래 이름이다.

다랑쉬오름을 오르는 길은 생각만큼 녹록치는 않았다. 평소에 워낙 운동을 안한 내 체력 문제가 컸지만 30~40분 오른 후의 내 몸은 온통 땀으로 흠뻑 젖을 정도였다.

오르는 길은 미끌어지지 않고 사람들이 오르기 쉽게 잘 정돈되어 있었고 가끔씩 뒤로 보이는 풍경이 정말 그만이다. 저기 보이는 오름이 '용눈이오름'이다.

다랑쉬오름 바로 옆에는 다랑쉬오름의 새끼 오름에 해당한다는 '아끈다랑쉬오름'이 있다. 사진의 바로 앞쪽에 보이는 오름이다. '아끈'이 '작은'이라는 뜻이란다.


수많은 오름 중에서 내가 다랑쉬오름을 찾은 이유는 어느 정도는 등산하는 기분을 내고 싶었고, 정상에 올라서 보이는 전망이 정말 일품이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동남쪽에 위치해서 멀리 우도와 성산일출봉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정말 장관이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였지만 제주도의 하늘은 알록달록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한다.

오름 정상에 오르면 그냥 끝이 아니다. 다랑쉬오름에는 제법 크고 깊은 분화구가 있다. 분화구 아래로 내려가지는 못하지만 주위를 한바퀴 둘러 걸으며 오름 사방의 전망을 감상하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제일 꼭대기에는 파란색 대피소도 있다.

정상에 올라 남서쪽을 보면 X자 표시가 되어 있는 오름이 보이는데 '손지오름'이라고 한다. 한라산과 비슷하여 한라산의 손자라는 뜻에서 붙여졌다고도 하고, 주변에 있는 '따라비오름'(땅+할아버지)의 손자라는 뜻이고도 한다.
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
여행 이야기/제주2008.07.10 13:22

지난 주말 제주도에 다녀왔다. 와이프가 대한항공 국내선 왕복 티켓이 생겨서 성수기가 되기 전 사용 가능한 기간에 다녀온 것이다.금요일 휴가를 내고 목요일 오후에 출발해서 일요일 오전에 돌아오는 코스.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모아보니 편도는 가능해서 올때는 나도 대한항공을 이용했지만 갈때는 나 혼자 한성한공을 타고 갔다.

요즘은 저가항공도 여러 항공사가 생겼다. 제주항공, 한성항공 뿐만 아니라 곧 진에어라는 것도 생긴다고 했다. 멀리가는 거면 몰라도 제주도 정도는 저가항공이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제주항공보다 한성항공이 싸길래 한성항공을 이용했다. 여행을 따로 가는게 우습기도 하지만 1시간여밖에 되지 않고 그 돈 아껴서 제주도 가서 맛나는 것 먹기로 했다.

한성항공

한성항공의 비행기는 ATR72-200. 프랑스 ATR(Avions de Transport Regional)사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한성항공
한성항공

김포공항에서 탑승구를 통해서 직접 연결되지 않고 항공사 버스로 비행기까지 이동한다. 비행기 앞에 가니 그런 이유가 이해가 된다. 비행기가 무척 작다. 따로 탑승 계단이 있는 것도 아니고 비행기 문이 계단 역할까지 같이 하도록 되어 있다. 계단 높이도 사람의 가슴 높이 정도밖에 안된다.
한성항공
비행기 안은 고속버스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도 개인 공간은 생각보다 좁지 않다. 최신, 첨단의 느낌이 들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안정되게 날라간다.
승객 좌석수는 50-60개 정도 되어 보이는데 평일 오후 시간이라서 그런지 20여명 정도의 승객이 탔다. 스튜어디스는 2명이다.
한성항공
한성항공
비행기가 떠서 어느 정도 안정적인 궤도로 올라가니 스튜어디스 1명이 앞에서부터 오면서 손님에게 일일이 말을 건넨다.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어주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또다른 한명이 풍선을 들고 다닌다. 애들한테 주는 모양인데 얼떨결에 스튜어디스랑 눈이 마주쳐서 나도 풍선을 받아버리고 말았다.
그 다음 순서로 카드도 있었다. 카드 가지고 손님 1명이랑 한참동안 뭘 하는 게 보였는데 빌려주는 것인지 같이 뭘 하는 것인지는 확실히 보질 못했다.
한성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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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에서 제주까지는 1시간반 정도가 걸린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보다 20분 정도가 더 걸리는 셈. 프로펠러지만 자리만 잘 잡으면 생각보다 소음도 심하지 않다. 휘발유차와 경유차의 소음 차이 정도라고나 할까. 타고나면 별 문제 없다. 내가 타고 갈때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심하게 움직이거나 하는 것도 없었다. 단지 비행기안에 가지고 갈수 있는 짐크기는 한계가 있어보였다.
제주공항
제주공항
많은 사람들이 알겠지만 제주공항은 국내선으로는 유일하게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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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올때는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긁어서 이용했다. 비행기 창밖으로 보이는 한라산이 멋있다.

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