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11.15 논문 초안, 3명, 업무보고 준비
  2. 2007.08.17 또한번의 환송회(?)를 준비하면서...
세상 이야기2007.11.15 23:56

수능시험 보는 입시생도 아니고 공부하느라 잠을 3시간 정도밖에 자지 못했다.
회사 업무 핑계 삼아 몇 학기 쉬다가 이번에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며칠째 논문을 붙잡았다. 진도는 잘 안나가고 모처럼 보는 작은 글씨들은 머리속에 정리도 안된다.

어찌되었건 얼렁뚱땅 초안을 제출하고 또 한 고비를 넘겼다. 이제 정말 제대로 정리해야 한다. 긴장 늦추지 말고 당분간 머리에 기름칠 좀 하면서 지내야 겠다. 기왕 하는 거 나한테 도움되는 작품을 만들어야 겠다.

오랫만에 만난 3명이 기억난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지 2년이 지났는데 한 단계 성취를 하고 또다른 새로운 것을 꿈꾸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허례보다 실속을 찾으려는 모습을 발견했다.

사실 별로 친하지도 않고 살갑게 말을 한적도 별로 없는 사람인데 매우 반갑고 서로 잘 아는 사람으로 대해준다. 한편으로는 너무 쉽게 가는 거 아니야 싶지만 내 마음은 편하게 느껴진다. 나도 용기를 내어 생각보다 진도를 내서 마무리했다.

한때는 마음을 편히 했지만 어느 순간 거리를 두게 되었다. 자존심과 자만심이 섭섭함을 싹띄웠다고나 할까. 하지만 시간이 약이다.

업무보고 준비가 시작되었다.
주변 회사들도 업무보고 준비 자료를 다 만들어서 회사에 제출했다는 곳도 있고 지금 한창 준비하고 있다는 곳도 있고... 나도 이제 내년 업무보고 준비, 내년에 우리 팀은 어떻게 목표와 계획을 세울까 준비한다.

이번에는 하반기부터 바뀐 팀, 업무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팀 바뀌고 일부러 꼼꼼히 업무파악을 하거나 업무를 추진력 있게 밀고 나가지 않았다. 대략 견적 세워보니까 하반기에 내가 플러스 시킬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그럴 사업환경도 되지 않았다. 80을 81로 바꿀 수 있었을 지 몰라도 80을 90으로 바꿀 수 없다고 견적이 나왔다.

그래서 그냥 쨌다. 그러면서 이 블로그와도 친해지게 되었지만... 어찌되었건 내년부터는 또 다르다. 새로 시작하는 거라서 다시 그림을 그려야 한다.

다른 팀에서 보아 왔던 것과 많이 다르다. 좋게도 다른 면이 보이고 한편으로는 거품이 끼어 있는 모습도 보인다. 거품을 더 만들고 싶지는 않다. 목적성 없이 숫자에 매몰되고 싶지는 않다.

사람들이 왜 자신의 직장을 위해서 자신의 많은 것을 투자하고 노력하는가 생각을 할때가 있다. 회사에서 잘 버텨서 밥 벌어먹고, 자아실현과 개발을 위해서도 하고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정말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 이유를 찾지 못할때, 아니 지금 그 사람들이 거기에 투자하는 것이 가치있는 것이 아니라고 판단될때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이 든다.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게 옳은 것일까 물꼬를 제대로 트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 옳은 것은 아닐까.

군 생활이야 앞서지도 말고 뒤쳐지지도 말고 중간만 가면 된다고 하지만 사회 생활, 직장 생활, 자기 개인의 비전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괜찮을까? 그렇게 살기는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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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
사는 이야기2007.08.17 20:45

오늘도 한명이 회사를 그만둘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아래는 그와의 메신저 대화 주요 내용...

나 : 회사 그만둬요?
그 : 네~ ㅎㅎ
나 : 켁
그 : 오래 버텼죠 머 ^^
나 : 일 잘하는 사람들...다 빠져나가는구먼.ㅋ 언제까지에요?
그 : 음 1주일 남았어요~
나 : --
그 : 퇴사일은 9월 1일
나 : 글쿤.. 암튼...축하드려요...고생 했고...ㅋ 이제 팥(? 그가 개발하던 프로젝트)은 끝이네...
그 : 감사합니다 ^^ 인수인계자가 들어오겠죠 머 ㅎㅎ
나 : --


이 공장만 그런것 같지는 않지만 암튼 판떼기가 2~3년 마다 회사 옮기는게 보통이다.
회사 나간다는 사람 환송회 해주는게 피곤할 정도이다.
아쉬운 척해줘야 하고 그 사람들이 남기고간 응가들 치워줘야 하고...

하지만 대개는 오늘처럼 회사 나간다는 사람한테 "축하한다"고 한다.
꼭 그 사람들이 부러운 것도 아닌데...
그 사람이 꼭 더 잘되서 옮기는 것 같지도 않은데...
어찌되었건 그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해준다.

그런데 사람들이 떠나갈 때마다 생각한다.

그들은 왜 회사를 떠나갈까? 현실이 그리 심하게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또 따지면 직장생활 다 마찬가지 아닌가?
얼마나 크게 조건이 개선된다고?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일을 하는 게 사실 엄청 피곤한 일 아닌가?

그리고 회사는 왜 그들을 그냥 순순히 보내줄까?
사람 또 새로 뽑아서 언제 일 가르치고 회사 분위기 익숙해지고 사람들하고 어울리고...
그 정력이나 소요비용을 차라리 그들에게 미리 투자해서 노하우를 쌓이게 만들면 안되나?
오늘 나랑 얘기했던 그가 없으면 작년에 우리 회사에서 자랑했던 프로젝트는 사실 날라가는 셈이 되는데 아무런 뒷얘기가 안들린다.
하긴 그런 사실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기도 하니 뭐...

그럼 또 나머지들은 왜 회사에 남아 있을까?
떠나는 사람들이 있는다는 건 현실이 그리 만족스럽지만은 않는다는 것일거고...
그게 남아 있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크게 예외도 아닐텐데 말이다.

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