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에서 서울로 가는 길에 거가대교를 건너서 부산 쪽으로 갔다가 서울로 갈까? 순천을 들렀다 갈까? 고민하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통영이나 한번 더 보고 가자고 했다. 서울까지 가야하니까 시간을 오래 잡아먹을 수는 없고,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를 한번 타보고 대전통영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기로 했다. 일명 통영 케이블카. 남해안에 왔으니 한려수도를 봐줘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한번 올라가보기로 했다.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는 통영 미륵산(해발 461m)에 설치된 국내 최장(1,975m)의 케이블카이다. 8인승 곤돌라를 타고 미륵산 정상에 오르면 한려수도의 보석 같은 섬들과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항, 이순신 장군의 혼이 서린 한산대첩지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맑은 날씨에는 일본 대마도, 지리산 천왕봉, 여수 돌산도까지 볼 수 있다. 2008년부터 운행하기 시작했다.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를 타려고 찾았는데 휴가철이라 주차장은 물론 인근 도로에도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얼마나 오래 기다려야 하나 걱정을 하면서 티켓팅하는 곳을 찾았는데 생소한 시스템을 만날 수 있었다. 매표소에서 티켓팅을 하고 케이블카 타는 곳에서 무조건 줄을 서는 게 아니었다. 전광판에 탑승 번호를 안내하고 있어서, 다른 곳에서 기다리다가 탑승권에 있는 자신의 번호가 가까와지면 탑승하는 곳으로 입장하는 방식이었다. 큰 것은 아니지만 제법 편리한 방식이다. 관광객들도 오랫동안 줄서지 않아도 되니 그 시간에 주변 매점에서 뭘 사먹게 되었다. 사업적으로도 좋은 방식인거다. 지금 찾아보니 그 안내 번호는 홈페이지 http://cablecar.ttdc.kr/Kor/ 에도 실시간으로 안내되고 있다.



케이블카는 8인승이다. 국내 최초 2선식 곤돌라라고 한다. 최근에 생긴 시설이라서 그런지 디자인도 괜찮다.



케이블카는 10분 정도 가는데 1,975m로 국내 최장거리라고 한다. 국내 최장거리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하긴 했지만 홍콩에서 25분동안 5.7km를 가는 옹핑360을 타본 기억이 있어서 조금 아쉽긴 했다. 참고로 서울 남산 케이블카는 정원은 48명이고, 이동거리는 600m 정도라고 한다. 


출발하는 하부역사의 전경은 그리 아름답지 못하다. 무슨 공사장인지 맨바닥이 너무 오랫동안 보인다. 그래도 좀 올라가면 통영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통영 미륵산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는 한려수도의 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한다. 하지만 함정이 있다. 전망을 볼 수 있는 것까지는 좋은데 날씨가 좋아야 한다. 내가 갔던 날은 비만 안왔지 흐린 날씨였다. 맑은 날이면 대마도까지 보인다고 하지만 내가 갔던 날은 근처의 거제도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또 뭐 그리도 덥던지. 그냥 케이블카 타본 경험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위 사진은 통영시 영운리 일대다. 



마파산 너머로 보이는 섬이 한산도다. 



상부 정류장에 도착하면 약 400m길이(10~15분 소요)의 산책 데크가 미륵산 정상까지 설치되어 있어 등산객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케이블카가 도착하는 전망대에서 미륵산 정상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찾았던 날은 날씨도 무더웠고, 아기와 함께 가서 힘들기도 했고, 무엇보다 날씨가 흐려서 더 올라간다고 별다르게 전망을 감상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케이블카 탔다는 흔적만 남기고 다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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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통영시 봉평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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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


경남 통영에 가면 꼭 가봐야할 곳 몇곳이 있는데 최근에 유명해진 곳이 동피랑 벽화마을이라고 한다. 



통영항 바로 앞에 중앙시장이 있고 중앙시장 근처에 충무김밥집이나 꿀빵집도 있고, 뒷쪽에 언덕배기에 동피랑 벽화마을이 있으니 한 코스로 둘러봐도 좋다. 저 언덕 위 마을을 동피랑 벽화마을이라고 한다.



비탈 진 언덕 마을이긴 하지만 그리 높지 않다. 나는 두돌도 안된 아기와 함께갔고, 날씨가 무더워서 여유있게 보지 못한게 아쉽긴 했다.



동피랑은 동쪽에 있는 비랑(비탈의 지역사투리)이라는 뜻이다. 통영시 정량동, 태평동 일대의 산비탈 마을이다.



통영성 3개의 포루 가운데 동쪽에서 통영성을 방비하던 동포루가 있던 곳으로, 동피랑이라는 말은 동쪽에 있는 높은 벼랑이라는 뜻의 토박이 말이다. 산비탈 마을로 서민들의 오랜 삶터였으나 2007년 재개발 계획이 세워지자 이 지역을 일괄 철거하기 보다는 지역의 역사와 서민들의 삶이 녹아있는 독특한 골목 문화로 재조명해보자는데 기관, 사회단체 간에 의견이 모아져 동피랑 벽화 사업을 추진했다.





동피랑 벽화마을 위에는 작은 정자 같은 게 있는데 그곳에서 보면 통영항이 한눈에 보인다. 밤에 봐도 야경이 이쁠 것 같다.
















유명한 천사 날개 사진찍기. 줄을 서서 사진을 찍어야 할 정도로 인기 장소다.





동피랑 벽화마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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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통영시 중앙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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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
맛집 이야기/경상2013.08.14 23:46


사회 생활 첫해 여름휴가를 남해안 일주를 했던 기억이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목포로 가서 부산까지 남해안 일주를 하고 서울로 왔었다. 어렴풋이 목포 유달산에 오르고, 보길도, 보성 녹차밭, 거제도, 부산 해운대까지 갔던 기억만 있다. 그때는 디지털카메라도 보편화되지 않던 때여서 남아 있는 사진 흔적도 없고, 블로그에 기록도 안해놨다. 그리고 13년만인가 지난 7월 28일에 거제도를 향하면서 통영을 찾았다. 거제도를 가는 길에 통영을 거쳐갈 수 있었다. 통영을 지나면서 충무김밥을 빼놓을 수 없다.



고속도로 통영 톨게이트를 통과하면서 톨게이트 직원한테 유명한 충무김밥집이 어디냐고 물으니 오른쪽왼쪽 어쩌고 설명을 해주는데 사진이 붙어 있는 집에 들어가라는 마지막 말만 기억에 남는다. 결국 인터넷 서핑해보니 똥보할매김밥집이 충무김밥의 원조라고 설명이 나와서 찾아가봤다점심시간이라서 그런지 입구에 줄이 늘어서 있다.



가게 안에 충무김밥 유래라고 붓글씨로 적어놨다.


충무김밥의 유래

해방 직후인 1947년 모두가 어려웟던 시절 경남 고성 출신인 어두리 할머니(1995년 작고)께서 부산과 여수 뱃길 중간 기착지인 통영 건너뱃머리에서 생계수단으로 김밥장사를 하였다.

처음에는 집에서 보통 김밥을 말아 머리에 이고 여행객의 식사용으로 팔았다

너무 빨리 변질되어 버리는 것이 많아 걱정을 하시다가 반찬과 밥을 분리하면 보관시간이 길다는 것을 고안해낸 것이 충무김밥의 효시였다.

그후 여행객 뱃사람 섬사람들에게 인기가 대단하였고 1981년 새마을운동이 한창일 때 국풍81 행사에 참가하여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장사가 잘 되면서 주변에 여러분들이 같은 방법으로 장사를 시작하였으며 이때부터 충무김밥이라는 이름으로 명성이 퍼져나갔다.

경쟁이 심해지면서 어두리할머니께서는 남다를 맛을 위해 무척 노력하였으며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매콤하고 담백하며 감칠맛 나는 슥박김치(무우김치)와 쭈꾸미(귀할 땐 오징어) 무침을 개발하였다.

독특한 맛의 비법을 며느리에게만 전수하여 대를 이어 성업중이며 유사상호의 혼란때문에 뚱보할매김밥이라는 상호로 사진을 넣어 의장과 상표등록을 했다.




계산을 먼저 하고 김밥을 받아서 자리로 가져간다.



1인분에 4,500원. 위 사진이 1인분이냐고? 아니다.



위 사진이 4인분이다. 1인분에 김밥 6점이다. 비싸긴 한데 그래도 서울보다 밥이 많이 들어가있고, 오징어도 싱싱하고 크다는 데 위안을 삼고, 여행길에 별미로 먹어볼만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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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통영시 중앙동 | 뚱보할매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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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