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미국2010.08.23 08:50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South Carolina 컬럼비아 Columbia를 찾은 둘째날 저녁식사는 Newsplex의 Director인 Randy Covington 교수가 집에 우리 일행들을 초대해주었다. 나로써는 여행은 많이 다녔지만 외국 생활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외국인이 실제로 사는 가정집은 처음 방문한 셈이다. 


Randy 교수의 집은 Columbia 시내에서 별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는데 아늑한 주택가의 2층집이었다. 


집안에 들어서면서 한 명씩 일일이 인사를 하며 다 환영해주는 랜디 교수. 1명씩 와인이나 맥주를 한병씩 권한다. 파티라고 특별한 건 아니고 병맥주 한병씩 들고 집 안에서 서로 얘기하고 나중에 식사하고 뭐 그렇게 보냈다.


우리 일행이 한국에서 준비해간 선물 증정 순서다. 카메라 셔터 스피드가 선물 포장지를 뜯는 랜디 교수 부인 손놀림을 따라 잡지 못한다.

남의 집에 찾았으면 먼저 집 구경을 해줘야 하는 법. 2층집인데 1층에 침실은 없었다. 2층이 침실인가본데 2층에 올라가보지는 못하고 1층만 여기저기 구경했다.


이 집도 우리 집 못지 않게 냉장고여 여러 사진들이 붙어 있다. 우리 집 냉장고는 여행때마다 기념품으로 모은 냉장고 자석으로 어지럽지만 랜디 교수는 가족들 사진으로 정신 없다.


랜디 교수 집 거실이다. 영화에서 보는 으리으리하게 넓은 거실은 아니지만 아늑하게 옹기종기 앉아 있기에는 좋았다. 


거실 한쪽에는 피아노가 놓여 있다.


나중에 이 테이블 위에 음식이 놓여 있었다. 


아일랜드 식탁이 있는 주방


가스렌지와 오븐


집 현관 입구에 가족들과 자신 부부 사진이 있는 액자가 놓여 있다. 


랜디 교수 부부는 수년전 재혼한 커플이라고 한다. 각자의 자녀들이 모두 성장해서 함께 결혼 사진을 찍은 것이다. 랜디 교수 와이프는 학교 교감선생님이라고 하는데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집의 뒷 뜰이다. 집의 정면 쪽은 동네 길가이지만 뒤에는 제법 넓은 정원이 있다. 


날씨 좋으면 테이블에서 분위기도 낼 수 있겠다.


집 밖을 한바퀴 돌아 보니 주변의 집들도 보인다. 다소 썰렁한 랜디 교수 집과는 다르게 저 집은 꽃도 가꿔놓고 웬지 더 이뻐 보인다. 


랜디 교수 집 정면 모습. 땅덩이가 넓어서 부부가 각자 차를 가지고 다닌다고 한다. 


동네 구경을 하고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가니 테이블에 음식이 세팅되어 있다. 앞에 보이는 접시를 들고 원하는 음식을 먹는 부페식이다.


후라이드 치킨 요리. 치킨을 먹으면서 KFC 치킨 맛과 비슷하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KFC가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 Kentucky Fried Chicken의 약자인데 미국 켄터키주 Kentucky가 이곳 South Carolina주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미국 중남부에는 날씨가 덥기 때문에 저렇게 닭을 튀겨 먹는 요리가 많다고 한다.


콩 요리.
(* 아래 lkc3899님의 덧글을 참조하자면 보통 핀토 Pinto 콩을 버터 소금 넣고 푹~ 삶은 것이고, 보통 삶은 콩과 쌀밥에 생양파 잘게 썰은것 얹혀서 먹는다고 한다.)


쌀밥과 마카로니 치즈 요리




바베큐


내 접시. 일단 미국 음식은 향신료가 있는 게 아니라서 다소 짜긴 했지만 대부분 음식은 입에 맞았다. 


이런 메뉴 구성이 전통적인 미국 남부 스타일이라고 한다. 


디저트로 먹은 케잌인데 


이렇게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었다.


비록 미국인들의 파티에 참석한 것이 아니지만 미국인 남부 가정집에 초대받아서 파티를 즐기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파티보다국 남부의 중산층이 사는 가정집을 방문해서 체험해본 것 자체가 새로운 경험이다. 다음에는 영어 공부도 하고 외국인 친구도 만들어서 외국인들의 파티에 함께할 기회도 만들어보고 싶다.
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


뉴스플렉스 Newsplex는 WAN-IFRA에서 운영하는 미래의 저널리즘을 연구, 교육하는 기관이다. WAN-IFRA은 2009년말에 세계신문협회(WAN)와 국제미디어기술연구협회(Ifra)가 통합된 World Association of Newspapers and News Publishers을 말한다. 

 

2002년에 이곳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콜럼비아의  University of South Carolina - Columbia에 세워졌고, 2005년에는 독일의 다름슈타트 Darmstadt에 세워졌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의 한 대학과 추가 설립을 협의하고 있다고 한다.
  

 뉴스플렉스는 etv, 즉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교육방송 South Carolina Educational Television 건물에 위치하고 있다.
 

etv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정부 소유의 공공 TV 센터로써 지역의 공영 방송, 각 학교 방송 등 공공적인 성격의 TV, Radio 센터 역할을 하는 곳이다.


etv 건물 주차장을 마주하고 바로 옆에는 큰 운동장이 보이는데 8만명이 넘는 관중석을 자랑하는 Williams-Brice Stadium 이라고 한다. University of South Carolina 의 South Carolina Gamecocks팀이 사용하는 미식축구 경기장이라고 한다.


Newsplex는 이집트의 건축가가 디자인했다고 하는데 언론사의 통합 멀티 뉴스룸의 모델 차원으로 만들어졌다. 뉴스룸의 미래에 대한 전망이 여러가지 있지만 이곳은 최대한 그 모델을 모았다고 한다.  


그런 차원에서 몇가지 특징이 있는데 자연 채광을 높이기 위해서 통유리를 사용하면서도 햇빛이 직사광선으로 비추는 것을 조절하기 위해서 특수한 모양의 커튼 역할을 하는 벽을 설치한 것이다. 햇빛 아래서 일하는 환경을 감안하여 톤 다운 효과주면서 햇빛 보면서 업무구조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또하나는 모든 책상과 의자에 바퀴를 달았다. 물론 실제 뉴스플렉스 Newsplex는 교육이나 워크샵 등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지만 미디어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필요로 하면 언제든지 구조를 변경할 수 있는 오피스 구조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현재 Newsplex는 3명이 운영하고 있다. 방송 News와 관련해서 27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랜디 코빙턴 Randy Covington이 책임자격인 Newsplex의 Director이다. 


사무, 행정을 담당하는 Program Coordinator인 Terri Moorer, 


기술이나 실무 교육을 담당하는 Resource Coordinator인 Clay Marra가 상근한다.


우리 일행은 이곳에서 2일간의 빡센 교육 일정을 보냈다. 교육도 교육이었지만 하루종일 비행기로 날라가서 일정을 소화하려니 시차 적응이 되지 않아서 오후 시간만 되면 한국의 새벽 시간인 셈이어서 모두 몽롱한 상태로 힘들게 버텼던 기억이다.

뉴스플렉스 Newsplex는 9년전에 만들어진 곳이라서 당시 화두였던 언론사들의 통합 뉴스룸에 초점을 두고 만들어진 곳이어서 아주 새롭다는 느낌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다음에 얘기할 기회가 있겠지만 교육 내용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 사무 공간의 환경은 강렬하게 기억이 남았다. 최근에 패션잡지를 테마로 김혜수, 류시원, 이지아이 주연했던 SBS 드라마 '스타일'에 나오는 사무실 같은 느낌이었는데 천편 일률적인 사무실보다 창의적이고 오픈된 공간의 환경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특별히 비용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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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미국2010.08.15 13:53

컬럼비아 Coulmbia에서 식당은 2곳을 갔었다. 첫날 찾았던 식당은 MOE'S Southwest Grill.


텍사스-멕시코 음식 프랜차이즈 식당인데 약간 저렴한 패밀리 레스트랑 분위기가 났다.


또띠아, 타코 등 다양한 멕시칸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나초


Miyo's는 셋째날 저녁에 찾았던 식당이다. 계속 햄버거와 멕시칸 음식만 먹다가 한식을 그리워 하는 일행들이 찾은 곳이 숙소에서 머지 않은 곳에 있는 Miyo's 라는 중국 음식점이다. 뉴욕에 살던 주인이 컬럼비아에 와서 식당을 낸 이후에 성공해서 근처에만 몇곳의 지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중국식만 파는 건 아니고 스시나 면 종류 음식 등 아시아 식당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건 내가 먹었던 음식. 정확한 명칭은 기억나지 않는데 탕수육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맛있었다.


일행이 시킨 면. 지금보니 좀 느끼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이국땅에서 이 정도만 해도 충분히 우리 입맛에 맞다.


중국인 주인이라 그런지 포춘쿠키를 줬다. 내 결혼식때 포춘쿠키를 테이블마다 놨던 기억이 났다. 포춘쿠키 안에는 작은 종이가 들어 있는데 내가 받은 포춘쿠키에는 'Your financial outlook is excellent'라고 써있고, 뒷면에는 숫자 6개 적힌 종이가 들어 있었다. 서울에 와서 그 숫자로 로또를 사고 있는데 결과는 신통찮다. 그래도 나름 의미 있는 숫자인듯 싶어서 로또 살 기회 있을때 마다 도전해보려고 따로 메모해두었다. ㅋ


Miyo's는 컬럼비아에 몇 군데 식당이 있는데 우리가 찾은 곳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청사 South Carolina State House 바로 앞이다. 


숙소에서 Miyo's까지는 날씨만 괜찮으면 걸어갈만한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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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미국2010.08.14 20:11

컬럼비아 공항에 도착해서 향한 곳은 숙소인 메리어트 코트야드 컬럼비아 호텔 Courtyard Columbia Downtown at USC

우리가 찾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컬럼비아라는 도시는 12만명 정도의 작은 도시인데 South Carolina주의 주청사가 있는 주도시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 별다르게 관광할 거는 거의 없고 사우스캐롤라이나대 University of South Carolina-Columbia 캠퍼스가 있는데 컬럼비아 면적이 3003㎢인데 캠퍼스 면적이 1,173㎢ 정도가 된다고 하니 대학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대학 캠퍼스라고 해도 우리나라 대학 처럼 딱 테두리가 쳐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도시 곳곳에 대학의 건물들이 있는 형식이다.


메리어트 코트야드 컬럼비아 Courtyard Columbia Downtown at USC 는 컬럼비아 시내 대학 캠퍼스가 있는 곳에 있는 호텔인데 유명 호텔 체인인 Marriott의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 Courtyard 호텔이다. 


호텔 로비는 그냥 심플한 편이다. 깔끔한 의자와 쇼파가 있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PC도 있다. 이 호텔에서는 Wifi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객실 사진이다. 중저가 호텔에 비해서 침대가 좋았다. 간혹 여행하다가 침대가 불편하면 잠을 설치기도 하는데 이곳은 침대가 넓기도 했지만 시트도 안락한 느낌을 줬다. 하지만 나는 시차 적응이 안되서 잠을 제법 설쳤다.


사실 우리가 갔던 7월말에 이곳은 너무 더웠다. 최고 온도가 화씨로 96~98도를 왔다갔다 했으니 섭씨 37~38도라는 얘기다. 정말 밖에 나가면 익는다는 느낌 그대로였다. 그래도 습도가 높지 않아서 땀은 거의 안흘렸던 기억이다. 지금 이 글을 적고 있는 서울은 30도를 왔다갔다 하지만 밖에만 나가면 온 몸에 땀이 주르르 흐른다. 일정 관계도 있었지만 날씨 관계로 호텔 주변을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했다. 방학 중이라 사람도 없고 조용한 도시였다.

위 사진은 호텔 바로 앞에 있는 건물을 객실에서 찍은 사진인데 Carolina Coliseum 이라고 한다. 언뜻 보면 도서관 처럼 생겼는데 1만2천석이 넘는 경기장이라고 한다. 2002년까지는 University of South Carolina의 남녀 농구팀 경기장으로 사용되기도 한 곳이다.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Carolina Coliseum의 바로 왼쪽으로 이어지는 사진인데 나무가 우거져 있는 곳은 Carolina Coliseum의 주차장이고, 왼쪽 끝에 보이는 하얀색 건물은 Storm Thurmond Wellness and Fitness Center다. 

역시 사우스 캐롤라이나대학 소속의 건물인데 제법 큰 규모의 휘트니스센터다. 실내/실외 수영장도 있고, 농구/배구코트, 스쿼시 경기장, 원형극장까지 있다고 한다.


일정을 함께한 모든 사람이 Marriott Courtyard Columbia Downtown at USC 에서 잊지 못하는 것이 호텔 아침식사다. 사실 이 호텔 조식 메뉴는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양보다 질이란 표현이 적당하다. 특히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오믈릿과 와플은 최고다.


이게 내가 먹었던 호텔 아침식사 접시. 메뉴는 단촐하다.


요즘은 잘 안보이던데 KFC의 비스켓과 비슷하다.


감자와 계란 요리


과일과 우유


시리얼과 몇가지 빵


식빵과 토스트 기계


그리고 강추하는 오믈렛 요리. 옆에서 아저씨가 직접 조리해주신다. 


오믈렛에 뭘 넣어주냐고 묻는데 난 항상 everything을 연발.


이렇게 나온 결과물이 이 오믈렛이다. 


또하나 와플을 빼놓을 수 없다. 와플을 만드는 기계가 있어서 직접 만들어 먹는 방식이다.


역시 음식은 신선해야 맛있다. 평소 오믈렛이나 와플을 즐겨 먹는 편은 아닌데 여기서는 매일 각각 한판 이상씩을 쓱싹 비웠다.


여행가서 호텔 아침식사의 메뉴가 부실하면 하루종일 여행하면서 고생하는데 메뉴 숫자보다 맛으로 인정할만한 메리어트 코트야드 컬럼비아 호텔 Courtyard Columbia Downtown at USC이다.
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
여행 이야기/미국2010.08.14 09:25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주관하는 디플로마 미디어경영 과정에 참여하게 되어 떠나는 이번 미국 연수의 첫번째 목적지는 컬럼비아 Columbia라는 도시. Newsplex가 있는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South Carolina 컬럼비아 Columbia로 가는 것이다. Newsplex가 University of South Carolina의 Columbia 캠퍼스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미의 콜럼비아 Colombia 라는 나라가 아니라 컬럼비아 Columbia. 미국에도 같은 이름의 도시가 제법 많다고 한다.

한국에서 컬럼비아 Columbia까지 직행으로 가는 비행기가 없어서 애틀란타로 13시간 반을 날라가서 미국 국내선으로 환승해서 1시간 가량 더 간다. 컬럼비아서 3박 4일 교육을 받고, 다시 애틀란타를 거쳐서 비행기로 5시간 걸리는 샌프란시스코로 가서 3박 4일 동안 주요 인터넷, 미디어 기업을 탐방하는 것이 이번 미국 연수의 일정이었다.


7월 25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인천에서 출발하기 위해서 서 있는 미국 애틀란타  Atlanta 행 대한항공 KE 035편의 모습이다. 무려 13시간 30분 동안 날라가야 하니 비행기도 제법 크다.


외국 공항보다 편리하다고 소문나 있는 인천공항이지만 특히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같은 국적기를 타면 출국 수속을 밟고 탑승동으로 이동하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공항에서 더 놀수 있는 시간이 생기는 것이다. 

특이한 것은 저 탑승구에 들어가면 비행기와 연결이 되는데 비행기를 타기 전에 들고 있는 수화물 검사를 한번 더 한다는 것이다. 미국행이라고 특별히 깐깐하게 검사한단다.


장거리 여행에서 내 좌석은 다행히 창가 자리. 게다가 뒷 자리가 바로 비상구가 있는 위치여서 의자를 뒤로 젖혀도 뒤에 앉은 사람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난 언제 한번 비즈니스 타보나 ;;
비행기가 이륙해서 제 궤도를 잡은 지 얼마 안되어서 스튜어디스 누님들이 바빠진다.


음료수와 땅콩에 이어서...


첫번째 나온 기내식 메뉴다. 소고기라고 해서 시켰는데... 소고기 불고기에 쌈장과 함께 오이, 당근에 미역국까지. 전형적인 한식 메뉴다.


5~6시간이 지났을 무렵 삼각김밥이나 조각피자 중에 골라 먹으라고 한다. 난... 삼각김밥을 먹었다. 뚝딱...


오전 10시 30분에 출발해서 13시간반을 날라간다. 한국 시간 밤 12시지만 미국 애틀란타 기준 도착 예정 시간이 오전 11시다. 시차 관계로 그렇지만 비행하는 내내 오전 시간이다. 비행기 창 밖은 밤이 없다. 계속 낮이다. 


도착하기 두어시간 전에 기내식이 한번 더 나온다. 난 비빔국수를 골랐다. 인터넷에서 평이 안좋았지만 못먹을 정도는 아니다. 신선하지는 않았지만 비빔국수의 맛은 별미로 맛볼 수 있었다.


조금 지나니까 비행기 창밖으로 뭔가 보인다. 비행기 고도를 조금 낮췄나보다. 


창밖에 보이는 모습이 한눈에도 공항이다. 찾아보니 애틀란타 인근의 Fulton County Airport 이다.


착륙이 얼마 남지 않으니 도심이 한눈에 들어온다. 미국 조지아주 Georgia의 주도 애틀란타 Atlanta. 애틀란타는 코카콜라와 CNN의 도시이고, 델타항공의 근거지이기도 하다. 

위 사진의 왼쪽 아래 모서리 있는 하얀색 지붕이 조지아돔 Georgia Dome이다. NFL 애틀랜타 팰컨스 Atlanta Falcons의 홈구장이라고 한다. 대각선으로 오른쪽 위. 녹색의 2구역이 보이는 데 윗쪽이 코카콜라 박물관 World of Coca-Cola, 아랫쪽 구역이 Centennial Olympic Park다. 

사진의 가운데 도로 윗쪽에서 왼쪽 방향에 운동장을 중심으로 보이는 곳이 조지아공과대학교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이고, 그 운동장은 Grant Field 라고 불리웠던 Bobby Dodd Stadium 이다.


애틀란타가 가까워 오면서 내 눈을 사로 잡은 풍경은 이 그물망 같이 엮여 있는 동네 모습이다. 멀리서 보고 먼가 싶었는데 집들이 모여 있다. 가끔 수영장이 딸린 집도 보인다. 


13시간반의 비행을 마무리하고 애틀란타국제공항, 정확히 말하면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국제공항 Hartsfield-Jackson Atlanta International Airport에 도착했다. 애틀란타 국제공항은 미국 델타항공의 근거지라고 한다.


애틀란타 공항은 미국 중부와 남부, 동부를 연결하는 교통의 허브 역할을 하는 만큼 굉장히 큰 규모였다. 애틀란타 시내와 연결되는 메인 터미널 격인 Concourse T가 있고, Concourse A-B-C-D-E로 연결된다. 이중 Concourse E가 주로 국제선이 이착륙하는 곳이라고 한다. 


미국이 전부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애틀란타 국제공항의 입국 수속은 좀 다르다. 비행기가 착륙 후에 나와서 먼저 미국 입국 수속을 한 다음에 짐을 찾고, 조금 이동해서 다시 짐을 환승 비행기 편이나 메인 홀으로 보낸 후에 환승하는 Concourse로 이동하거나 비행기를 타거나 메인 터미널 격인 Concourse T로 이동해서 애틀란타 시내로 나가는 방식이다.


각 Concourse 터미널 간의 거리는 300m인데 걸어서 이동할 수도 있고, 지하에 있는 APM (Automated People Mover)이라고 하는 Train을 이용할 수도 있다. 


Hartsfield-Jackson Atlanta International Airport 애틀란타 공항의 APM (Automated People Mover)은 무인 지하철 같이 생겼는데 자주와서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우리 일행은 Concourse E에서 Concourse C로 이동하는데 APM을 이용했다. 환승 비행기 시간이 여유가 없어서 급하게 움직였다.


Concourse C 터미널의 모습이다. 여느 공항과 마찬가지로 옆에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미국은 워낙 땅덩이가 넓은 나라이니 만큼 국내선 항공편 이용이 우리나라의 이용 빈도와 달라 보였다.


애틀란타 Atlanta에서 South Carolina주의 Columbia로 가기 위해서는 비행기를 타고 1시간 가량 더 가야 한다. 현지 시간 낮 1시 41분에 출발하는 비행기인데 30여분 지연 출발한다고 한다. 한국 시간으로는 밤 2시 40분의 시간이지만 미국 현지 시간으로 점심식사를 해결해야 한다. 터미널 안에 보이는 핫도그 가게를 찾았다. 


미국 핫도그라서 그런가 확실히 사이즈가 크다. 맛있게 먹었던 기억인데 혼자 다 먹기 힘들 정도라 일행들이 함께 나눠 먹었다. 음료수 컵이 종이컵이 아니라 스티로폼이었던 게 기억에 남는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Columbia. 애틀란타에서 낮 1시 41분 출발해서 컬럼비아에 2시 45분 도착하는 DL5016편이다. 미국 Delta 항공 커넥션이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니 지역 연계 항공사가 아닌가 싶다. Delta 글자 옆에 로고가 붙어 있듯이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 같이 스카이팀의 일원이어서 마일리지가 같이 쌓인다는 장점이 있다.


비행기는 내가 타본 비행기 중에 가장 작은 비행기였던 것 같다. 


2 X 2 열로 10줄 정도 되니까 40명 정도 타는 비행기인 셈이다. 


승무원은 흠흠... 선한 눈빛을 가진 건장한 흑인 여성 1명이 있다. 우리나라 항공사의 스튜디어스를 상상하면 절대 안된다. 그래도 전화기 처럼 생긴 기내 마이크로 유의사항이나 비상 탈출법, 산소 마스크 사용법 등 기본적인 안내를 해준다. 물론 기내식이나 간식은 없다. 승무원 옆구리 틈새로 복잡한 기계가 보이는데...


그렇다. 비행기 조종석이 그대로 보인다. 비행기 출발하기 전에는 저렇게 열어두었다가 출발할 때 문을 닿아줬다. 국제선은 그렇게 까딸스럽게 굴더니 국내선은 완전 개방적이다.


비행기가 작다고 무시하면 안된다. 최신형은 아니지만 덩치큰 미국인들이 이용하는 비행기라서 그런지 의자는 거의 비즈니스급 가죽 시트다. 작은 비행기라 등급 구분이 없기는 하고 비행기가 좀 오래된 느낌은 있었지만 이코노미석 좌석치고는 공간 확보율이나 가죽 시트의 느낌이 좋았다. 


잠깐 졸고 나니 비행기가 고도를 낮추면서 멀리 아담한 도시가 보인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주도인 컬럼비아 시내다. 


드디어 컬럼비아 공항 Columbia Metropolitan Airport에 도착했다.  


국내선 전용의 작은 공항인데 생각보다 규모가 크다. 아니 규모보다는 공항의 인테리아가 이쁘고 창의적이다. 나무도 많이 심어놨고 밖의 빛이 자연 채광되도록 신경쓴 흔적이 보인다.


공항 입구에는 연못까지 꾸며놨다. 그냥 차만 씽씽다니는 삭막한 거리가 아니다. 


비행시간만 14시간반. 환승시간까지 합쳐서 인천공항을 출발한지 18시간만에 목적지에 도착한 셈이다. 일행중 한명은 집에서 출발한지 거의 24시간만에 도착했다고 하니 정말 징한 비행 스케쥴이었다.


Welcome You To Columbia


우리 일행을 호텔까지 데려다줄 호텔 셔틀이 기다리고 있다. 
이제 호텔로 출발이다.

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